롯데마트, 中 100호점 시대 연다

[정은미기자] 롯데마트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중국내 100호점을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18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퉁(南通) 시의 줌심가 교차로에 룽왕차오(龍王橋)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룽왕차오점은 11층과 30층짜리 2개동의 주상복합건물의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출점한 룽왕차오점은 지하1층~지상4층에 1만8천160㎡의 면적을 갖추고 있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중국 100개점, 인도네시아 30개점, 베트남 2개점 등으로 해외에만 모두 132개 점포망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 97개 매장까지 합치면 4개국에서 229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점포수로는 중국이 국내를 앞지르게 됐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12월 중국 마크로를 인수해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중국에서 단기간에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자체 출점을 계속하면서 인수합병 방식을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또 베이징, 상하이, 선양 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다점포망을 구축하되 상대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중소도시를 거점으로 택해 출점했다.

특히 이미 상권의 확대가 많이 진행돼 유통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보다 성장 가능성이 큰 3~5선의 중소도시에 점포를 내기로 하고 전체 점포 중 80%를 중소도시에서 오픈했다.

아울러 모든 점포의 점장을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한국 주재원은 최소화해 현지 고객의 성향이나 영업환경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현지인들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는 등 현지화를 전략을 구하고 있다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 중국사업 매출 규모는 지난 2008년 3천억 수준에서 올해는 2조원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중국 유통업체중 15위권인 순위를 2015년까지는 RT마트, 월마트, 까르푸 등에 이은 5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중국은 롯데마트 해외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이자 세계 유수의 유통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라며 "중국내 100개 점포망 구축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아시아 1등 유통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