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IT 통해 일자리 창출해야"

[윤미숙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정보기술(IT)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 정책, 이른바 '스마트-뉴딜' 구상을 밝혔다.

박 후보는 13일 동아일보 및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9개사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스마트-뉴딜' 구상을 소개하며 "스마트는 정보기술(IT), 뉴딜은 내수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의 의미인데 우리말로 더 잘 표현할 수 없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기존 제조업이 사양산업이고 외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과학기술과 융합되면 부가가치가 높아져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농업도 과학기술과 융합하면 경쟁력이 커질 수 있고, 소프트웨어 비율이 계속 높아지는 조선산업도 IT, 과학과 융합되면 전혀 다른 국면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또 청년 일자리 대책과 관련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부분, 취업을 지원해주는 부분 등 두 가지 방향으로 생각 중"이라며 "우선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문화, 관광, 소프트웨어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벤처산업의 경우 혼자 기업공개(IPO)까지 가는 건 무리가 많다. 인수합병(M&A)과 엔젤투자를 활성화해 벤처산업도 많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 사람이 가진 열정, 잠재력, 끼만 보고 스펙을 초월하는 (취업 지원)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다양한 분야의 멘토단이 청년이 잘할 수 있는 걸 개발해주고 취업에 필요한 직업 능력을 키우는 걸 지원하고 구직자들이 인재은행에 등록하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자기 소질에 맞게 지원하고 일자리와 연계하는 취업 지원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관련 "경제성장과 따로가는 양자택일이 아니다"라며 "경제민주화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을 만들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조화롭게 같이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틀을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민주화는 재벌을 때리고 해체하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대기업이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적극 지원해야 하지만, 경제력이 과도하게 집중돼 약자들이 부당한 요구를 받는 것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