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하반기 단기 수출 증대에 고심하고 있는 지식경제부가 11일 서울 사당동 로봇진흥원에서 '로봇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학도 지경부 신산업정책관은 로봇 수출기업과 지원기관들과 함께 최근 수출산업으로 급성장 중인 로봇의 수출 확대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속된 로봇 수출 증가세가 올 상반기 약화, 로봇 산업의 수출·해외진출 관련 애로사항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수출 지원책을 체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로봇산업 수출은 2008년 2천273억원에서 작년 5천211억원으로 3년 간 연평균 32% 증가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제조용 로봇 수출이 전년 대비 7.2% 성장하는 등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는 서비스용 로봇 수출을 주도(비중 84%)하고 있는 청소용 로봇이 상반기 유로존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지경부 등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날 김 정책관은 품질인증·국제표준화 지원을 통해 로봇 수출에 대한 외국의 비관세 장벽 가능성에 대응키로 했으며, 관계기관은 로봇 수출협의체를 구성해 로봇의 수출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날 지경부가 내놓은 주요 지원 대책으로는 ▲청소 로봇에 대한 품질인증·국제표준화 지원을 통해 향후 비관세 장벽 등 대응 강화 ▲지경부·로봇산업협회·코트라 등으로 '로봇 수출협의체' 구성·운영해 수출 지원 ▲로보월드를 아시아 대표 로봇 전시회로 육성 등이다.
김학도 정책관은 "지난 10년 간 로봇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과 선도 로봇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현재와 같은 좋은 성과가 가능했다"면서 "앞으로 로봇이 수출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이 최근 '국제 로봇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세계 제조용 로봇 시장은 전년대비 46%(58억달러→85억달러)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8.2%(39억달러→42억달러) 증가했다.
IFR은 중국의 로봇 붐, 미국의 제조업 부흥 노력, 신흥시장의 로봇 수요 증가 등으로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5%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기 정책관을 비롯해 로보스타, 현대중공업, 삼성테크윈 등 제조용 로봇업체와 유진로봇, 삼성전자 등 청소 로봇 제조업체, KT, 로보티즈 등 교육용 로봇제조업체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