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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신임원장, 이달 중순께 결정날 듯


3명 후보 방통위 인사검증 거쳐 중순께 발표

[김영리기자] 신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이달 중순께 선임될 전망이다. 김앤장 이기주 고문(전 방송통신위원회 기획조정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4일 KISA에 따르면 KISA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달 31일 원장공모에 응모한 12명 중 3명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추천했다. 방통위는 2~3주 간의 신원조회 등 인사검증을 거쳐 이달 중순께 선임할 계획이다.

KISA 임추위는 12명의 공모자 중 서류심사를 거쳐 이기주 전 방통위 기획조정실장, 박춘식 서울여대 교수 등 총 3명을 방통위에 최종 추천했다. 나머지 한명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방통위 국장 출신 S씨와 행안부 산하기관 출신 K씨가 거론된다.

앞으로 3년간 KISA를 이끌 신임 원장은 인터넷 문화 및 정보보호 등 국내 인터넷 진흥을 담당하는 중책을 맡게된다.

KISA 내외부에서는 이번에는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인사가 원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앞서 전임 원장이 두 차례 연속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임한데다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김희정 전 원장은(현 새누리당 의원) 청와대 대변인으로 중도에 자리를 옮기며 임기를 1년 남기고 퇴임한 바 있다. 이어 중도퇴진한 서종렬 전 원장도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활동 등의 이력을 갖고 있어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또한 KISA는 지방 이전을 앞두고 KISA 내부 인력들이 빠져나가는데다 서종렬 전 원장의 성추행 추문으로 흐트러진 내부 분위기도 추스리는 것도 큰 숙제다. 때문에 도덕성을 갖춘 것은 물론 정치와 연관이 없는 전문 인사를 발탁해야한다는 것.

유력한 신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기주 전 방통위 기조실장은 방통위 등에서 핵심 실국을 거쳤다.

방송통신 정책 전반을 꿰뚫었던 인물이라는 점과 주요 정책업무에 대한 추진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법무법인 김앤장 고문 겸 CJ CGV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박춘식 교수는 지난 1982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근무를 시작으로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30년간 국가 사이버보안 기술개발 및 정책연구에 매진한 인물이다. 특히 서울여대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연구센터'를 설립해 감식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연구하는 등 정보보호·보안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KISA 관계자는 "신임 원장의 인사 검증이 마무리돼 조직이 빨리 안정되길 바란다"며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임직원간 소통이 원활한 분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KISA는 현재 선임이사인 이성해 큐앤에스 대표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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