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을 지휘하는 당 지도부와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불만이 연일 폭발하고 있다.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해찬 대표, 유선호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사퇴하라", "물러나라", "똑바로 해" "X자식아" 등의 야유와 욕설이 쏟아졌다.
제주지역 모바일 투표에 대한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고, 인천 지역 모바일 투표에서도 기술적 착오가 드러나면서 경선 잡음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 대표가 단상에 오르자마자 정세균·손학규·김두관 후보 지지자들 일부는 이 대표에게 "이해찬 물러나라" "X자식아"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이를 의식한듯 이 대표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야유도 커지고, 고함도 커지고, 사랑도 커지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또 "우리가 어렸을 적에 형제들은 싸우면서 큰다고 했다. 싸우면서 크면서 정도 들고 격려도 하고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이번 경선은 정세균·김두관·손학규·문재인 네 분의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하나가 돼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잡기 위한 경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객석을 진정시키기에는 불충분했고, 객석에서는 "사퇴해" "이게 경선이냐" 등의 야유와 고함이 이어졌다.
유 부위원장이 경선 룰에 대해 언급하자 객석의 반응은 한결 격해졌다.
유 위원장은 "선거관리에 대해서 어떤 의견이든 수용하고 반영할 것이며 원칙을 가지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공정하게 경선해" "똑바로 해"라고 외쳤다.
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