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삼성전자가 만드는 구글 TV와 UD TV가 올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IFA 전시회를 통해 첫선을 보이고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사진)은 'IFA 2012' 전시회 개막 하루 전날인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이갈이 밝혔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가 만드는) 구글 TV는 삼성 스마트TV 플랫폼 위에 하나의 앱 형태로 들어갈 것"이라며 "오는 4분기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이번 IFA 전시회를 통해 유럽 시장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판 UD TV도 등장한다.
윤 사장은 "내일 IFA가 오픈하면 UD TV가 나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앞서 예고됐던 OLED TV와 더불어 구글 TV, UD TV 등 '차세대 프리미엄 TV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단, UD TV의 정확한 출시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윤 사장은 "UD TV는 실제로는 디스플레이만 UD가 되는 거고 방송이나 이런 것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전에는 아직까지 상용화돼 있지 않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윤부근 사장은 또 올해 TV 판매량 목표와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사장은 "(삼성 TV는) 올 상반기 시장의 평균적인 성장보다 훨씬 더 잘 했고 지금으로선 올해 5천만대 달성에 큰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며 "항상 시장 성장보다 더 앞서가는 게 삼성전자 모든 제품의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TV 신화 윤부근 사장이 보는 TV의 미래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TV의 미래에 대해서도 전망을 내놨다. 현재 TV 산업은 초창기 CRT TV에 이어 LCD TV, LED TV, OLED TV 등의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윤 사장은 먼 미래에는 '투명 디스플레이'가 TV의 영역을 더 확장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윤 사장은 아직 상용화가 이르다는 것을 전제로 "투명 디스플레이는 창문, 커텐 같은 곳에도 사용할 수 있다"며 "필요하면 색이나 패턴을 마음대로 바꾸고 벽 전체를 화면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미래 TV의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현재도 베젤이 얇아져 더이상 할 게 없다고 하는데, 할 게 없기 때문에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CES에 가면 (새로운 TV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윤부근 사장은 이 자리에서 TV뿐 아니라 생활가전 전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윤 사장은 "모든 제품이 그렇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살리면 2015년에는 백색가전도 충분히 1등을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윤부근 사장은 "벤치마킹은 꼭 필요할 때 해야지 1등을 하기 위해 특정 업체 벤치마킹하면 틀을 못 벗어난다"며 "TV 1등을 했던 노하우를 알고 있기 때문에 벤치마킹 없이 나름대로 전략을 펼치려고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를린(독일)=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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