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경찰의 '뒷조사' 논란과 관련해 27일 김기용 경찰청장이 "(뒷조사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 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참석해 경찰청 2001년도 회계년도 결산심사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민주통합당 소속 행안위 위원들에게 안 원장 '뒷조사' 논란과 관련해 집중 추궁 당했다.
민주통합당 백재현 의원은 김 경찰청장에게 "대권후보로 유력시 되는 안 원장이 업소 출입 사찰당하고, 여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며 사실확인에 나섰다.
하지만 김 경찰청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 "확인한 바에 의하면 그런 사실이 없다"며 안 원장에 대한 조사 사실을 부인했다.
민주통합당 유대운 의원이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 수 있냐. 경찰청장이 모르는 비선이 있을 수 있지 않냐"며 거듭 의문을 제기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김 경찰청장은 "가능한 한 모든 범위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그런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유 의원은 "유사한 사실이 행안위에 인지되고, 경찰청장 답변과 상이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그때는 어떤 입장을 취할 거냐"고 김 경찰청장을 재차 압박했다.
그럼에도 김 경찰청장은 "가정해서 답하기는 어렵다. 확인한 바에 의하면 그런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경찰청장은 백 의원이 "사생활 관련, 업소출입 여부, 여성 관련 조사는 경찰의 업무 범위를 벗어난 것 아니냐"는 질문하자 "(경찰의 업무범위에서) 벗어난다"고 답했다.
또 백 의원이 "그런 사실(안 원장 뒷조사)이 없다면 경찰청장이 입장을 밝혀야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 경찰청장은 "오늘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도 하고 필요한 조치를 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시스는 지난 25일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경찰이 지난해 초 안 원장의 룸살롱 출입과 여자 관계에 대한 뒷조사를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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