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전시회의 트렌드가 이젠 '모바일'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최근 몇년 전부터 이 자리에서 주목할 만한 모바일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삼성전자의 영향이 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IFA 전시회에서 '삼성 모바일언팩' 행사를 열고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를 공개할 예정이다.
IFA의 정식 명칭은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독일가전통신전자협회(GFU)가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1924년 창설됐다.
특히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와 함께 세계 최대 전자·가전 및 멀티미디어 박람회로 손꼽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 전시회로는 매년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원드 콩그레스 'MWC'가 있다.
◆삼성전자, '갤노트2' 출시 예정…소니도 새 태블릿 공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IFA 전시회는 사실 '가전제품'이 중심이다. 실제로 세계 최초의 TV 수신기(1930)와 최초 컬러TV(1967) 등 의미 있는 제품들이 과거 이곳에서 공개된 적 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모든 전자기기 가운데 스마트폰이 단연 최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도 IFA에서 가전보다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을 더 비중있게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IFA 전시회에서 자사 최초의 태블릿PC 7인치 '갤럭시탭'을 선보였다.
정확히 1년 전인 'IFA 2011' 전시회에선 삼성 '갤럭시노트'가 처음 등장했다. 이 제품은 5.3인치 대화면과 정밀한 필기 입력이 가능한 'S펜'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갤럭시노트는 큰 화면으로 인해 폰과 태블릿의 중간 단계인 '페블릿'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출시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 전시회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 전날인 29일 '갤럭시노트2'를 전격 공개한다. 갤럭시노트2는 화면이 5.5인치로 더 커졌다.
소니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 IFA 전시회에서 태블릿PC 신제품을 내놓는다. 소니는 지난해 'IFA 2011' 전시회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한 '태블릿S'와 '태블릿P'를 선보인 바 있다.
소니 태블릿S는 9.4인치 화면에 뒷면이 곡선 형태를 취해 바닥에 거치하기 쉬운 디자인이다. 태블릿P의 경우 두 개의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폴더처럼 접을 수 있다.
소니의 올해 태블릿 신제품은 '태블릿S'의 후속 모델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OS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했고 쿼드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6천mAh 고용량 배터리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두께는 기존 대비 42% 얇아졌으며 화면 크기는 9.4인치로 이전과 동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관심이 모바일쪽으로 쏠리다보니 가전 전시회에서도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발표되고 있다"며 "IFA는 사실 소비자가 아니라 유통 거래선 중심의 전시회이고 시기상으로도 연초가 아니라서 생활가전 신제품 출시가 적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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