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토러스투자증권은 20일 삼성전자와 애플 소송의 결과에 대해 중립적인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판례와 산업에 미칠 영향력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삼성전자와 애플은 최종 협상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배심원 평의가 시작되고 24일 최종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애플은 삼성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디자인과 기술을 베꼈다며 25억 달러의 손해 배상과 판매정지를 요청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오히려 애플이 통신 기술 등 10여 건을 침해했다며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과 애플의 소송이 스마트폰 1, 2위 업체 및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 간의 분쟁으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과거 글로벌 IT업체들의 소송 사례에 비추어 보면 어느 한 쪽으로 결론이 나는 것보다 크로스라이선스 합의, 로열티 지급 등으로 원만히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 업체간의 소송 결과에 따라 스마트폰 생태계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직간접으로 다른 업체까지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어느 한 쪽에 유리한 판결이 내려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5, 아이패드미니, 애플TV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지난 17일 애플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그는 "삼성전자도 하반기 신규 제품 출시가 계획돼 있어 주가 상승 잠재력은 높다"고 판단했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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