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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변화 열쇠 쥔 계열사는?


[이혜경기자] 7일 하이투자증권의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변경 가능성과 관련해, 삼성그룹에서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움직임을,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에 주목하는 이유로는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나눠 소유하고 있으며 ▲두 기업 모두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핵심은 순환출자 해소뿐만 아니라, 그룹 지배의 근간인 현대모비스 등에 대한 정의선 부회장 측의 지배 강화, 그리고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 현대글로비스를 수단으로 쓸지, 아니면 주체로 이용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빠른 행보를 보이려면 현대글로비스를 수단으로 활용하고, 동시에 현대모비스가 충분한 자금력으로 순환출자 연결고리를 끊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렇게 되면 지배구조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현대모비스가 주가 상승의 계기를 얻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정치권의 순환출자 법안 발의를 계기로, 재벌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은 기존에 순환출자를 통해 형성된 가공 의결권을 전면 제한하고, 신규 순환출자도 금지하는 내용의 경제민주화 3호 법안을 발의했다.

앞서 지난 7월12일에 민주통합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법안도 신규순환출자를 금지하고 기존 순환출자도 의결권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경제민주화 관련해 정치권에서 순환출자 해소에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며 "이에 각 그룹들은 지배구조 변화에 잰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경제민주화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재벌개혁과 공정경쟁 등 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그룹들의 지배구조 변화의 관건은 순환출자 해소를 후계구도 안착과 연계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 지배구조 방향성을 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점으로 미뤄 이번 순환출자 법안 발의는 지배구조 변화에서 더뎠던 그룹들에 빠른 행보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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