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김종인 박근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 유력 대권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향후 검증이 이뤄지면 안 원장의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3일 YTN '뉴스Q'에 출연해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과 유일한 상대자인 안 원장에 대해 혹평했다.
김 위원장은 "4~500명 정도 종업원을 거느린 체험을 갖고 국가경영을 할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진짜 정치를 하고 싶으면 정치에 들어가 제대로 관찰하고 민주주의 의사 결정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야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때 안 원장의 멘토로 불렸던 김 위원장은 "처음부터 나는 정치를 하고 싶으면 국회에 가서 정치를 배우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했다"며 "그러나 본인은 '국회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느냐'는 정도의 회의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은 하는 짓이 아무것도 없는데 왜 나더러 하라고 하느냐'는 정도인데 여의도 국회를 잘 모르고 무시한 채 대통령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결국 독선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안 원장이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검증 공세를 쉽게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최태원 SK 회장 구명 운동 동참, 인터넷 전용 은행 추진 참여 등 의혹에 대해 "그 분이 과거 어떤 짓을 했다는 것이 그간 알려지지 않다가 대선 후보 반열에 올라오고 싶다니까 과거 행적이 나오는 것"이라며 "청춘콘서트니 이런 곳에서 이러쿵 저러쿵 재벌 이야기한 것과 과거 행적이 일치하지 않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처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적극적으로 임하려 했는데 무소속을 견지하면서 당선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쉽게 보궐선거를 포기했다고 판단한다"며 "그런데 대권을 무소속으로 도전하는 것은 더 어마어마한 상황을 전제해야 해 그런 용기까지 낼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의 지지도에 대해서도 "일시적으로 책을 내고 힐링캠프에 나가 나름의 소신을 표하니까 갑작스럽게 지지도가 확 올라갔다"며 "이제 최근 (검증을) 보면서 판단이 설 것이다. 그 지지도가 유지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충분히 빠질 수 있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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