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글로벌 IT기업들은 하드웨어 매출 부진을 어떻게 만회하고 있을까'
IBM과 오라클, HP의 최근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이들의 하드웨어 사업부문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걷고 있다. 하지만 전체 매출은 성장하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이같은 현상은 소프트웨어 부문의 강세와 솔루션 서비스 부문이 강세를 보이면서 하드웨어 매출 부진을 상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IBM의 2분기 전체 매출액은 25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 정도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이는 다른 사업부의 매출로 하드웨어 부분의 저성장을 만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들웨어 제품군의 매출은 3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미들웨어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전체 매출은 62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
특히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GBS) 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7%나 매출액이 늘었다. GBS는 전략 수립 및 전략 수정, 성과 개선, 솔루션 개발 및 구축에 이르는 IBM의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업부다. 스마터 시티 구축이나 재해복구 등의 솔루션 기반 컨설팅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는 IBM의 핵심이다.
따라서 IBM의 하드웨어 부문 매출 감소를 서비스와 소프트웨어가 채우면서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오라클의 경우에는 하드웨어 부문 매출이 크게 감소했는데도 전체 매출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소프트웨어 부문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한 10억9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
오라클의 최근 4분기 실적을 보면 서버, 스토리지 등을 담당하고 있는 시스템 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나 줄어든 9억7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이후 계속해서 실적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HP의 최근 2분기 실적에서도 하드웨어 부문과 소프트웨어 부문의 성장세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다.
HP의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인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나 감소했다.스토리지와 네트워크 부문은 약간 성장세를 보였지만, 일반 서버 부문은 6% 감소했고, 중대형 서버 매출은 23%나 줄었다.
그러나 지난 해 인수한 오토노미와 버티카 등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소프트웨어 부문은 전년 대비 22%나 성장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은 7%, 지원용 소프트웨어 부문은 17% 증가했다. 서비스 부문 또한 무려 72%나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초과한 306억9천만달러의 총매출액을 기록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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