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이 저축은행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검찰에 자진 출두할 것을 촉구했다.
김태흠·김명연·김진태·박대출·이장우·신의진·윤영석·함진규·이채익·홍지만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원내대표는 방탄국회의 보호막에 숨으려는 꼼수를 버리고 검찰에 즉각 자진 출두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저축은행은 서민들이 어렵에 모아 저축한 돈을 불법 횡령했고 이를 막기 위해 검은 돈을 뿌렸다"며 "이런 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있어 검찰이 두 번이나 소환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이를 다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그간 검찰에 대해 표적수사, 공작수사라고 하고 '할복'이라는 단어까지 쓰면서 검찰 소환에 불응, 국민을 무시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박 원내대표는 법 위에 군림하는 '방탄 민주당'의 '특권 원내대표'가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박 원내대표는 국민에 사죄하고 정정당당하게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면서 "19대 국회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정치 쇄신'에 걸림돌이 되지 말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민주통합당을 겨냥, "7월 국회에서 중요 민생현안을 내팽개치고 '박지원 일병 구하기'를 위한 방탄국회를 기획하고 있다"며 "국민을 속이는 기만행위를 당장 그만두고 '박지원 감싸기 미니드라마'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오는 27일 대검 조사실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박 원내대표 측은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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