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정부가 하반기 경제운용을 세계 경제 위기에 대응해 '경제활력 진작과 서민생활 안정'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경제체질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 '기획재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 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세계경제는 유럽 재정위기가 재부각되면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유로존 불안 등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우리 경제도 고용개선 지속, 물가상승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가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작년 하반기 부진에서 다소 회복되기는 했으나,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본격적인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수요 위축,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이 둔화됐으나, 하루 평균 수출이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외여건 악화에 비해서는 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고용도 보건·복지, 전문·과학·기술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높은 취업자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상반기중 45만명이 증가했다"며 "소비자물가도 유가하락과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 등 정책효과로 상승률이 2%대 초반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지난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7%로 아직 높은 상태고, 이상 기후와 중동 정세 불안 등 물가상승 요인이 잠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박 장관은 "정부는 위기상황의 상시·장기화에 대비해 체계·구조적 대응을 강화하고 경제 활력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비상점검체계와 상황별 대응계획을 점검·갱신하고, 가계부채 연착륙·재정건전성 확보 등 부문별 체질 강화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외여건 악화 시 서민생활의 어려움이 커지기 때문에 물가·일자리 등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장경제 질서와 경제활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공정사회 등의 정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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