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국내 모바일 단말 관리(MDM) 업체들의 시장 선점 경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모바일오피스의 확산과 더불어 모바일 보안도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국내 MDM 시장도 활성화되는 모양새다.
국내 MDM 시장은 지란지교소프트, 루멘소프트, 인포섹 3사의 1강 2중 구도로 요약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 "한국형 MDM"
이미 상반기에 대기업 3곳과 공공기관 및 연구소 2곳, 제1금융권 1곳 등 6곳 이상의 대형 고객사에 자사의 MDM 솔루션인 '모바일 키퍼'를 구축했다.벤치마크테스트(BMT)를 통해 상반기 입찰 프로젝트 중 90% 이상을 따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분야의 대형 기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축적된 구축경험으로 국내 기업환경에 최적화된 MDM 솔루션을 제공하고 그에 걸맞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주장이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모바일키퍼는 시장에서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해 그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며 "국내 다양한 기업의 정책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한국형 MDM솔루션'의 표준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멘소프트·인포섹 "기존 보안기술+MDM"
루멘소프트는 MDM을 비롯한 모바일 암호·인증, 모바일 백신, 가싱키패드 등의 통합 모바일 보안을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금감원의 '스마트폰 전자금융서비스 안전대책' 등으로 기존 금융기관과 전자거래 서비스 앱에 의무적으로 탑재됐던 모바일 백신 등의 보안시스템과 연계 가능한 모바일 통합보안 제공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
현재 루멘소프트는 대한생명과 동부화재, 한화증권, 종근당, 한국인터넷진흥원, LG유플러스 등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루멘소프트는 지란지교, 인포섹과 함께 삼성전자 엔터프라이즈 얼라이언스 프로그램(S.E.A.P.) 골드파트너사로 선정되면서 안정적 협력기반을 확보한 것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S.E.A.P.'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초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SAP, IBM 등 외산 소프트웨어(SW)와 솔루션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루멘소프트 김운봉 전략기획실장은 "루멘소프트만의 강점인 모바일 보안기술을 토대로 한 차별화된 MDM 보안기능으로 외산 솔루션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포섹도 MDM 및 통합보안 솔루션인 'M-쉴드'을 KDB 대우증권과 중국 금융권에 공급하며 레퍼런스 축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 내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서버 간 상호인증을 통해 데이터 전송과 처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또 MDM 고객관리와 마케팅 강화를 위한 마이크로사이트도 오픈,해당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MDM에 관해 문의를 하는 고객에게 관련자료나 맞춤형 상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포섹 김무정 솔루션사업본부장은 "B2B 데이터 보호을 위한 모든 업무 시스템과의 연동으로 보안 모듈이 없을 경우 동작이 불가, 내부 정보의 유출을 원천 방지하고 출입통제시스템과 연계해 기술 유출방지 등을 목표로 특화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 등 고객 정보 보안에 민감한 국내기업들은 업무향상 기능보다는 보안 기능에 더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면서 "국내업체들이 이러한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선도적으로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오피스 시장은 약 4조5천억원으로 오는 2015년에는 5조9천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약 6%씩 증가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국내 MDM 시장도 지난해 6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 하반기 본격 성장한다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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