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일반 소비자용 보안 제품을 개발해 온 주요 엔드포인트 보안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지란지교소프트, 파수닷컴, 닉스테크, 소만사 등 주요 엔드포인트 보안 업체들의 상반기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적게는 30%, 크게는 400% 늘어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문서·파일·이메일 등에 포함된 개인정보 검출 및 관리 기능에 대한 수요가 공공기관, 금융권을 중심으로 증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기업들의 분석이다.
이들은 하반기에는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도입하지 못한 잠재 고객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더 큰 성장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상반기, 지란지교소프트는 대한주택보증, 중소기업청, 관세청 등에 'PC필터'를 비롯한 '웹필터', '서버필터' 등 자체 개발 개인정보호 솔루션들을 공급했다.
특히 지란지교소프트가 개인정보보호법에 대비해 2년간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2010년 출시한 'PC필터(PCFILTER)'를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 솔루션은 주민등록번호, 외국인번호, 여권번호, 운전면허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의 생성·수정·복사·전송 등을 감시한다.
지란지교소프느는 하반기에는 공공, 교육기관 이외에 새로운 시장에 접근해,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목표 매출액 100억 원을 달성, 전체 매출 목표액 400억 원 중 25%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매출 성장의 효자는 올해 4월 출시한 'CAPP(Context Aware Privacy Protection)'로 이 솔루션은 PC, 이메일, 출력물 등을 통해 유출될 수 있는 개인정보를 보호·관리한다. PC에서 개인정보가 생성되는 시점부터 이를 실시간 검출해 사전에 설정된 정책에 따라 자동으로 암호화·삭제처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게 이 제품의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 파수닷컴은 R&D 특허센터,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하이투자증권, 안동시청, 영주시청, 울릉군청 등에 'CAPP'를 공급했으며 하반기에는 아직까지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 금융권과 지자체를 위시한 공공시장에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금융, 공공, 기업, 의료, 교육 분야에서 개인정보보호 관련 다양한 요구 사항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기회 삼아 올해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으로 전체 매출의 16%인 약 40억 원을 발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닉스테크에 따르면, '세이프프라이버시' 상반기 매출은 전년 상반기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이 제품은 PC안의 개인정보 파일을 식별·관리해 주는 솔루션으로, PC안의 개인정보를 파기할 경우 파일 완전삭제 알고리즘을 적용해 복구·재생이 불가능하도록 처리해 주고, 패턴·키워드 검색을 통해 개인정보 파일을 식별·암호화해 준다.
닉스테크는 이 솔루션으로 올해 상반기 금융결제원, 우리신용정보, 외환은행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고, 하반기 금융·공공기관을 타깃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올해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으로 전체 매출의 22%인 약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만사의 개인정보 검출·파기·암호화·유출방지 솔루션 '프라이버시-아이(Privacy-i)'의 경우, 삼성전자, 대구시청, 석유공사, SH공사, 서초구청 등에 해당 솔루션을 공급하며 올해 전년 대비 3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매년 2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 온 '프라이버시-아이'가 올해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여느 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는 게 소만사 측 분석이다.
소만사는 개인정보 검색기능 뿐 아니라 출력물·매체 통제 기능까지 제공한다는 점을 '프라이버시-아이'의 강점으로 내세워 공공시장에서의 영업을 강화해 해당 솔루션 매출액을 전년 대비 30%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김수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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