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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병철, '반인권 설화' 추궁에 "내가 언제, 누구와 그런 말 했나?"


'깜둥이' '야만족' 등 설화, 인권위 직원도 연임 반대 등 사면초가

[채송무기자]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자신과 관련된 설화와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현 후보자는 16일 인사청문회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그 말을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하고, 결과가 어땠는지 말해야 한다"며 "제가 몇 년동안 수 많은 말을 했는데 그런 말만 나오니까 제가 답변할 수 없다"고 격앙된 태도를 보였다.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후보자의 자격 논란이 제기된 이유가 설화와 관련 있다고 본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연임을 노리고 있는 현 후보자는 그간 반인권적 발언 때문에 논란이 됐다. 취임 직후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우리나라에 아직도 여성 차별이 있느냐"고 말해 여성계의 반발을 샀고, 2010년 사법연수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도 다문화사회가 됐다. 이제 '깜둥이'도 같이 살고"라고 해 논란에 휩싸였다.

더구나 2010년 4월 재한몽골학교에 방문해 몽골 학생들에게 "야만족이 유럽을 200년이나 점령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해 문제가 되기도 하다.

이 때문에 '현병철 위원장 연임을 반대하는 인권위 직원들'은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16일 모 언론에 광고를 통해 "인권위를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현 위원장 스스로 떠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국제 엠네스티도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현 위원장은 인권위의 독립성과 불편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현 위원장의 연임은 시민사회와 관련자와의 폭넓은 대화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영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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