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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 벽걸이 세탁기 10여개국 수출 추진


신제품 판매 호조 매각작업에 탄력붙을 것으로 기대

[박웅서기자] 최근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우일렉의 '벽걸이 세탁기'가 해외 10여개국으로 수출된다. 세계 최대 냉동 공간을 갖춘 '3도어 냉장고'도 향후 수출을 준비 중이다.

연이은 신제품 판매 호조가 현재 진행 중인 대우일렉 기업 매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대우일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8월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현재 약 1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준비 중에 있다"며 "각국별 주거형태에 따라 벽이 약하면 세탁기를 걸기 힘들어 아마 신흥국보다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주로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와 3도어 냉장고 '클라쎄 큐브'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처음 공개된 이후 지속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3kg 용량의 소형 세탁기 '미니'는 벽에 거는 독특한 컨셉을 내세워 현재까지 4천대 판매를 돌파했다. 352리터 세계 최대 냉동 공간을 갖춘 '클라쎄 큐브' 역시 출시 한달만에 3천대 판매를 넘어섰다.

여기에 해외 수출까지 계획 중인 대우일렉은 올해 목표인 매출 2조원과 영업이익 7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일렉은 올해도 흑자를 달성하면 지난 2008년 이후 5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제품 판매 호조로 기업 매각도 탄력

신제품 판매호조로 실적 목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기업 M&A도 순항 중이다. 견고한 실적이 기업 가치를 올리는 등 매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일렉은 올해 6번째 기업 매각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이란계 다국적기업 엔텍합에 이어 차순위협상대상자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와 협상이 결렬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재매각에는 현재 독일 보쉬지맨스,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등 외국 가전기업과 삼라마이더스(SM)그룹, 투자사 케이더인베스트먼트, 미국 사모펀드 원록 등 5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특히 이중에는 '애니콜 신화'로 유명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동부그룹 등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우리은행 등 대우일렉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심사를 거쳐 오는 8월 13일 본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인수하면 추후 재매각을 위해 기업에 투자를 할 거고 다른 가전업체가 인수하면 지역 생산거점 형태가 되거나 서브 브랜드 형태가 될 수 있다"며 "어디서 인수하든지 각각 장단점이 있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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