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컨설팅 사업과 구매 시스템 구축 사업을 목적으로 지난 2000년 포스코, 삼성전자, 듀퐁, 에이티커니 출신 구매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창립한 '엠로' 이야기다.
창립 이후 12년째 구매 SCM(공급망관리)을 공급해 온 이 회사의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은 30%.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SK그룹, 두산그룹, 포스코그룹, KT그룹,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 등 그간 구축해 온 레퍼런스도 화려하다.
뿐만 아니라 엠로는 국내 구매 SCM 분야에서 외산·국산 기업 통틀어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낸 기업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남들이 잘하는 분야가 아닌, 내가 잘하는 분야를 집중해서 파고든다는 엠로의 전략이 주효했다.
현재 외산 경쟁업체가 제공하는 SCM은 물류 SCM, 생산 SCM, 구매 SCM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부품의 조달에서부터 생산, 제품 전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고 있다.
엠로는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기 위한 기업들간 협업망이 점점 복잡해지는 오늘날의 산업 환경에서 특히 구매 영역을 최적화시키지 않고는 진정한 의미의 공급망 최적화를 이룰 수 없다고 보고, 구매 SCM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고도화시켜 왔다.
구매 SCM은 구매 조달의 모든 과정으로 협력사 발굴, 선정, 계약, 납품, 입고, 정산에 이르는 구매 행위의 전 과정을 최적화하는 것이며, 이와 함께 영업, R&D, 설계, 생산, 협력사 등 기업망 내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가치망을 최적화하는 시스템.
이 시스템은 기존 ERP 시스템이나 일반 SCM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제품 품질 저하, 계약 후 배송 지연 등의 문제 등을 해결하고, 협력사 개발·협력사 경쟁력 증대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엠로는 컨설팅 역량과 솔루션 패키지 기반 시스템 구축 역량, 웹 2.0 RIA 기술 역량에 이르기까지 구매 SCM 분야에서 차별화된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여기에 구매 영역에 특화된 컨설팅, 고객사 환경을 반영한 커스터마이징을 더하는 등, 국내 구매 SCM 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해 왔다.
현재 엠로의 주력 무기는 입찰·조달 시스템, 전자계약 관리, 전자 세금계산서, 협력업체 관계 관리, 협업 관리 등 구매 영역별로 특화된 15개 솔루션으로 구성된 '스마트스위트(SMARTsuite)'로, 각 고객사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지녔다는 것이 이 솔루션의 강점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구매 업무의 효율화, 구매 품목의 통합관리, 조달의 가시성 확보, 협력사 관리, 협력사 성과평가, 신규업체 발굴, 전략적 구매 의사결정 등을 할 수 있으며, 구매 가치망 전체의 최적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솔루션으로 엠로가 수행한 프로젝트는 100여 개에 이른다.
구매 시스템은 산업별로 특징이 다른 만큼, 엠로는 각 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 이를 바탕으로 각 기업에 특화되고 맞춤화된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외국계 기업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해외에 지사를 가진 국내 대기업들에 솔루션을 공급, 이들의 협력사인 해외 현지 기업들에게 엠로의 가치를 알려 10년 후에는 국내 구매 SCM 시장 1위를 넘어, 글로벌 톱10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엠로는 오는 2017년까지 임직원 수를 현 150명에서 500명으로, 123억 원의 구매 SCM 매출(라이선스, 컨설팅, 시스템 구축 포함)도 1천억 원 수준으로 늘리고, 성장의 기틀을 견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송재민 엠로 대표는 "검증된 제품력, 기술력, 인력으로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끊임없는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최고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기업으로 거듭나 지속적인 성장을 꾀할 것"이라며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SCM 전문가들을 양성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국내 SCM 산업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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