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아마존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미 부품업체와 제품 테스트에 나서는 등 이르면 연말 출시될 전망이다. 아마존 스마트폰은 최근 스마트폰의 대세가 되고 있는 4~5인치 화면 크기로, 저가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이 아시아 부품공급업체와 함께 이미 스마트폰 양산을 위한 테스트에 착수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이 준비중인 스마트폰은 4~5인치 화면으로 이르면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양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가 최근 4.8인치 화면의 갤럭시S3를 선보이고, 애플도 올 하반기 기존 3.5인치대 아이폰과 달리 4인치대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4인치대가 대세가 되고 있다. 아마존도 이에 맞춰 제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마존은 삼성전자나 애플이 주도하는 하이엔드급 시장보다는 중국시장 등 저가 시장을 겨냥할 공산이 크다.
아마존이 199달러대 저가형 태블릿PC '킨들 파이어'를 선보였던 것처럼 단말장치 판매로 수익을 올리기 보다 이를 통한 디지털 콘텐츠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대중화, 저가 경쟁 '가열'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기존 휴대폰 업체 외 플랫폼업체나 인터넷서비스 업체 등까지 시장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날로 가열되는 양상이다.
아마존은 물론 최근에는 SNS 업체인 페이스북도 시장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 후발로 진입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스마트폰 시장 성장가능성이 여전히 높고 다양한 수익모델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6억8천600만대, 38.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기존 일반폰의 대체수요가 높은데다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겨냥한 저가 모델 출시가 잇따르는 등 스마트폰 가격경쟁이 날로 가열되면서 기존 휴대폰 업체들은 수익성 확보 등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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