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모바일게임업계 플랫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물론, 모바일 메신저를 서비스하는 업체들도 저마다 모바일게임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메신저를 게임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이는 플랫폼을 통해 회원 수를 확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메이저 게임업체로 불리는 넥슨코리아와 네오위즈게임즈, NHN 한게임, CJ E&M 넷마블이 각각 게임포털 넥슨닷컴, 피망, 한게임, 넷마블을 바탕으로 성장한 것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적극적으로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컴투스다. 컴투스는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의 강자로 불리던 업체. 스마트폰게임 시장이 열리면서 일찌감치 자체 게임 플랫폼 '컴투스 허브'를 론칭하며 플랫폼 시장을 선도했다.
이미 컴투스 허브 가입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3천만명을 넘어섰다. 컴투스는 신작게임이 출시될때마다 이 허브 가입자인 3천만명에게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신작을 알리고 있다.
박지영 컴투스 사장은 "컴투스 허브 가입자는 모바일게임을 좋아하는 타깃 이용자 층"이라며 "컴투스 허브 가입자 수가 컴투스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컴투스의 가장 유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다.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는 위메이드와 손을 잡고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당초 지난 4월 카카오톡에 게임센터(가칭)를 오픈하고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게임 연동에 시간을 많이 뺐겨 아직 게임센터를 오픈하지 못하고 있다. 게임센터만 오픈되면 단숨에 4천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이 탄생하게 된다.
게임빌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서비스하는 NHN과 손을 잡았다. 게임빌은 자체적인 게임 플랫폼 '게임빌 라이브'를 운영하는 한편 전세계 4천만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라인을 통해서도 게임을 공급,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NHN은 게임빌 외에도 자체적으로 배급하는 게임들과 자회사인 오렌지크루에서 개발한 모바일게임들을 '라인'을 통해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일본 모바일 기업 디엔에이(DeNA)와 손잡고 다음모바게라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론칭했다. 일본 모바일기업 그리(GREE)도 글로벌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올해 안에 한국에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게임 플랫폼 경쟁은 이제 시작된 단계"라며 "특히 모바일 메신저들의 게임 플랫폼 변신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메신저 이용자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느냐에 따라 플랫폼의 성공 여부도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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