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현재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의 출마 선언을 통해 "국민 한 분 한 분의 꿈이 이뤄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국정 운영의 기조를 이제 '국가'에서 '국민'으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박 전 비대위원장은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 확립을 국민 행복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 내놓았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세계적으로 경기는 침체되고 분열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원칙을 잃은 자본주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이라며 "18대 대통령이 이끌어갈 향후 5년 동안 대내외의 도전에 어떻게 응전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여러분의 삶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어 "그런데도 지금 우리 정치는 국민들에게 절박한 삶의 문제가 아니라 민생과 상관없는 정쟁과 비방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국정 운영의 기조를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또 "과거 국가의 발전이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졌지만 지금은 고리가 끊어졌다. 시대의 요구가 바뀌었는데 정부가 지향하는 정책과 패러다임은 과거 방식 그대로"라며 "국민 개개인의 꿈을 향한 노력이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가 발전이 국민 행복으로 선순환되는 국민 행복의 길이 박근혜가 가고자 하는 새 국가 발전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제민주화에 특히 힘을 실었다. 그는 "그동안 우리 경제는 효율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공정성의 중요성을 간과했고, 그 결과 경제 주체 간 격차가 확대되고 불균형이 심화돼 왔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일은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정당한 기업 활동은 최대한 보장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철폐하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지만, 영향력이 큰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과감하고 단호하게 법을 집행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일자리에 대해서 박 전 비대위원장은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전통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면서 "수출 일변도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성장을 견인하는 쌍끌이 경제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한국형 복지에 대해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제도를 내세웠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우리의 실정에 맞으면서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제도를 확립하겠다"며 복지가 국민의 자립·자활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경제와 복지의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박 전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일자리·복지를 아우르는 '오천만 국민 행복 플랜’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 전 위원장은 "모든 계층의 국민이 함께 참여해 만들고 정부와 기업, 지역 사회가 함께 연대해 실천해가는 국민 청사진을 마련하겠다“며 "복지 수준과 조세 부담에 대한 국민 대타협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에 대해서는 '함께 하는 행복 교육'을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영유아 보육·교육에 대한 국가 지원 체계 강화, 초중등 교육 전환, 취업까지 책임지는 대학 책무성 강화, 평생 학습 사회 구현을 주장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박 전 위원장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남북간의 불신과 대결, 불확실성의 악순환을 끊고 신뢰와 평화의 새로운 한반도를 향한 첫걸음을 시작하겠다"며 "국민적 공감대 위에 남북한의 신뢰, 국제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보다 안정된 남북관계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안보는 확실하게 다지면서, 북핵문제 진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안보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적인 외교안보 콘트롤 타워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정소희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