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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I/O]구글 '크롬' vs 애플 '사파리' 승자는?


크롬 브라우저 영역 확장…iOS 버전 출시

[김영리기자] 구글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크롬 브라우저를 선보이며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애플 사파리 이용자들이 구글 크롬으로 넘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구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I/O' 둘째날 키노트 강연에서 크롬의 발전 과정과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은 "크롬은 전 세계 36개국에서 1위 브라우저로 등극했다"며 "웹은 강력한 플랫폼으로서 크롬은 현재 그러한 웹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구글 '크롬' 아이폰·아이패드서도 쓴다

피차이 부사장은 "지난 2월 선보인 안드로이드용 크롬은 이번주 베타 버전을 졸업하고 젤리빈OS가 탑재된 넥서스7의 기본 브라우저로 사용된다"면서 "오늘(28일)부터는 크롬이 아이폰, 아이패드와 아이팟터치에서도 사용가능하다"고 말했다.

크롬 브라우저 사용자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구글I/O에서 발표한 수치는 1억6천만명이었지만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 3억1천만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크롬 브라우저의 점유율은 6월 현재 기준 15%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에 불과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익스플로러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크롬 브라우저 이용자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는 이날부터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선 크롬 사용자가 많지 않지만 이번 애플 iOS용 버전 출시로 모바일에서의 크롬 브라우저 점유율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 언제 어디서나 구글로 간다…'고잉 구글(Going Goole)'

선다 피차이 부사장은 "크롬과 구글 앱스의 성장을 통해 이용자들은 어떠한 기기에서든지 효율적인 업무를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구글로 간다(Going Google)'고 칭한다"고 설명했다.

즉 이용자들이 모든 업무나 생활에서 '구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 상위 100대 대학 중 66개 대학과 50개주 중 45개주의 정부에서, 전 세계 500만개 기업이 구글 앱스를 사용하고 있다.

피차이 부사장은 "'고잉 구글'의 일환으로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인 일처리를 할 수 있도록 지메일· 문서도구· 스프레드시트· 캘린더 등 다양한 구글 앱스를 고안해왔다"며 "언제 어디서나 구글을 사용할 수 있는 구글 드라이브는 클라우드 경험의 허브"라고 강조했다.

구글 드라이브 역시 이날부터 애플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글 드라이브는 출시 두 달 만에 천만 명이 넘는 사용자들을 끌어들였다.

구글 드라이브는 맥·윈도우·크롬·안드로이드에 이어 iOS까지 거의 대부분의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다.

피차이 부사장은 "전세계 개발자 커뮤니티가 보여준 헌신적인 작업들이 없었다면 오늘 구글I/O에서 선보인 내용 중 어떤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개발자 여러분들이 다음번에는 무엇을 해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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