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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박근혜, 개방적이지 못해 점수 많이 잃을 것"


"가장 후퇴한 방법 택했다…완전국민경선 받아야"

[윤미숙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6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대선 경선을 현행 당헌·당규대로 치르기로 함으로써 비박 주자들의 완전국민경선제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가장 후퇴한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인터넷이 생기고 SNS가 생기면서 정보와 소통이 빠르다. 그만큼 직접민주주의적인 요소가 많이 도입됐다"면서 "내가 보기에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가장 후퇴한 방법을 택한 것 아닌가 싶다. 당연히 (완전국민경선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점수를 많이 잃을 것이다. 개방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박 전 위원장이 비박 주자들의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당헌·당규 상 경선 룰을 고수하면서 취약점으로 꼽혀온 '불통' 문제가 재차 불거지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6.9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졌던 '이해찬-박지원 담합' 논란을 직접 거론하며 "담합이라고 해서 내가 얼마나 당했느냐"고 농담 섞인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쪽은 굉장히 폐쇄적이고 우리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되면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다"며 사실상 박 전 위원장을 '추대'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누리당 경선에 비해 민주통합당 경선이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박 전 위원장이 1천만표를 못 넘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나머지는 이쪽(야권)이 잘 하느냐 못 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쪽 표를 다 모아낼 수만 있으면 된다"며 야권 주자들이 성공적 연대를 이룬다면 박 전 위원장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총선 투표율이 54%인데 대선은 대개 65% 정도 나온다. 총선에서 안 나온 30~40대층을 투표장에 나오도록 선거를 치러내느냐가 중요하다. 야권에 나쁘지 않다. 연대를 잘 해서 모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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