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12주년을 기념하며 "남북관계 입장에서 보면 이명박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고 아무것도 못한 채 파탄 내버린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은 김대중 대통령이 분단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6.15 남북공동선언'을 한 지 12주년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당시 특별수행 단장으로 참가해 평양 순환공항에 발을 딛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감격과 함께 적대적 관계가 녹아내리는 걸 보면서 가까이 있는데 못온 곳이구나 했다"고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차라리 노태우 전 대통령은 7·7선언이라고 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일성과 정상회담 합의 후 실행하다 중단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첫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어서 구체적인 실천을 해나갔다"며 "그런데 이 정부는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무 것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다만 최근 통일부가 큰 가뭄 때문에 대북 식량지원을 조금이라도 하겠다고 한 건 그나마 다행스럽지만 그조차도 얼마나 실현될지 의문"이라며 "민족 간 분단을 극복하는 일에 이렇게 무성의하고 관심이 없는 이런 정부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권교체를 이루면 6.15남북공동선언, 10.4남북공동선언에 이어 새로운 남북관계로 발전할 것"을 다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역대 모든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명박 대통령만이 유일하게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말 금강산 관광을 재계하고 개성공단에 합숙소를 건설해 경제에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새 정부가 대북정책을 원만히 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영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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