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 계획을 내놓았다. 9월 중순 당 후보 선출, 11월 초순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당 외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쳐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드는 2단계 안이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 11일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이야기한 것으로 이 대표는 "7월 중 대선 후보 경선 룰을 확정해 9월 당 대선 후보를 확정하려 한다. 9월 중순은 돼야 할 것 같다"고 했다고 동아일보가 전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당 밖 후보와의 단일화는 11월 초는 돼야 할 것 같다. 단일화 방식 등의 논의에 두 달 가량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의 측근은 "룰 결정이 7월 초순까지 걸릴 것이고 바로 경선 일정에 들어가도 대규모 선거인단을 모집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최소 한달 반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9월 중순 경선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9월 초 안으로 경선을 당기면 무리가 간다"며 "새누리당은 미리 정해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8월 안에 가능할 수도 있지만 민주통합당은 불특정한 시민을 대규모 모집하는 것이므로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각 후보들은 경선 일정과 룰에 대한 고민이 들어갔지만, 큰 갈등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상임고문 측은 "어차피 경선 룰과 시기는 대선 후보 경선 기획단에서 결정할 일로 후보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며 "경선 일정과 룰이 정해지면 그때 가서 논의할 일"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 측도 "경선 룰에 대해서는 당이 상황을 잘 파악해서 할 테니까 당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측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확한 답을 피했지만,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영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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