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구글은 포털회사가 아니라 검색 회사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사장은 12일 구글의 검색 철학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구글은 이러한 모든 정보를 첫 화면의 검색 박스를 통해 제공한다. 이 때문에 국내 포털과 개념을 혼동해 사용하는 것을 경계했다.
조 사장은 "구글과 포털은 근본적인 사업 목표가 다르다"며 "포털은 어떻게 하면 사용자를 많이 모으고 포털 안에 오래 머무르게 하느냐가 관건인 반면 검색회사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로 빠르고 정확하게 보내느냐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업의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구글 검색과 포털의 내용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는 검색과 포털의 차이점 중 검색 중립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확한 정보를 보여줘야 한다는 기본 목표가 있지만 딜레마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바깥에 더 정확하고 좋은 정보가 있음에도 자체 콘텐츠를 생성하면 상위에 혹은 더 많이 보여주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내부 콘텐츠를 만들기 꺼려하고 만들더라도 이를 오픈해 외부 콘텐츠와 동등한 수준으로 노출, 검색 중립성을 지키도록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검색 중립성을 위해 100% 자동 알고리즘으로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구글 검색의 핵심은 랭킹 알고리즘이다.
지난해에만 랭킹 알고리즘 개선을 위해 6만개에 가까운 실험을 거쳤다. 실제로 그 중 520개의 알고리즘이 채택돼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대표적인 검색 기술 중 하나가 '순간 검색'과 '지식 그래프'다.
순간 검색은 사용자가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는 순간부터 예상 검색어 및 결과를 표시해준다. 엔터키를 누르기 전에 검색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구글 검색엔진은 200개 이상의 신호를 사용하고 1년에 500회 이상 개선되는 랭킹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의 검색어와 가장 관련이 높은 답변을 찾는다. 뿐만 아니라 원하는 페이지가 맞는지 0.1초 만에 로드되는 순간 미리보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지난달 선보인 지식그래프는 5억개 이상의 인물, 지역, 사물 정보를 담고 있다. 단순 키워드와 질의어의 매칭에서 벗어나 질의어가 갖고 있는 의미까지 분석해 결과를 보여주는 것.
예컨대 '마리 퀴리'를 검색할 경우 퀴리부인에 대한 위키피디아 식 요약이 제시되고 같은 영역 안에 그의 가족관계, 노벨상 수상 내용 등 그와 관련된 주요 정보를 연결해준다.
조 사장은 "검색 서비스의 생명은 중립성"이라며 "이를 위해 구글은 16년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거듭하고 있고 구글의 여러 서비스들이 있지만 아직도 검색은 구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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