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안정적 매출이 발생하는 횟감용참치 사업을 기반으로 사조씨푸드를 국내 유일의 기업형 종합수산물 유통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김정수 사조씨푸드 대표는 11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위와 같이 코스피 상장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횟감용참치는 사조씨푸드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 사업분야다. 사조씨푸드는 국내외 횟감용참치 가공과 유통 부문에서 과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국내 시장 점유율은 38%였다. 해외점유율도 참치를 낚는 선박 수를 기준으로 보면 세계 최대라는 설명이다.
과점적 지위를 차지할 수 있는 원동력의 하나로 사조씨푸드는 안정적 원어 확보 능력을 꼽았다. 필요한 원어 물량 중 약 70%를 세계 최대 규모의 횟감용참치 선단(자체 선박 포함)을 보유한 사조그룹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외부 조달 비중이 높은 동종업체에 비해 매출 안정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 얘기다.
또한 세계 최대의 횟감용참치 소비국인 일본 거래처와의 긴밀한 관계 구축은 사조씨푸드의 경쟁력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사조씨푸드는 일본 횟감용참치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유통기업인 미쯔비시상사, 이토추상사를 매출처로 확보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사조씨푸드는 횟감용참치에서 쌓은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수산물의 경쟁력을 확대해, 사조씨푸드가 유통시키는 수산물을 브랜드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일반수산물 시장 전체 규모는 연간 약 8조~9조원에 달한다. 사조씨푸드는 사조그룹을 통한 안정적인 원어 수급력과 대기업의 자본력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 사조씨푸드가 갖고 있는 대규모 수산물 가공·유통 능력도 장점으로 꼽았다.
사조씨푸드의 명태, 오징어 등 일반수산물 매출액은 지난 2007년부터 연평균 93% 성장하고 있다. 2007년 23억원, 2011년 442억원으로 5년 동안 1천821% 성장했다.
횟감용참치와 일반수산물 부분의 성장에 힘 입어 사조씨푸드는 지난 2007년부터 연평균 영업이익이 36%, 당기순이익이 135% 성장했다. 지난 2011년 매출액은 2천808억원, 영업이익은280억원, 당기순이익은 176억원을 기록했다.
사조씨푸드는 오는 29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12일과 13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9일과 20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받는다. 사조씨푸드의 총 공모주식수는 602만6490주, 공모희망밴드는 8천600원~1만50원이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518억~605억원이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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