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게임기업 넥슨이 김택진 엔씨소프트의 사장의 지분 14.70%를 인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게임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넥슨은 이로써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대의 게임회사로 올라섰다.
지분을 거래 금액만 8천억원이 넘는 이번 투자계약의 당사자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어떤 회사일까.
지난 1994년 설립된 넥슨은 1996년 세계 최초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를서비스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01년에는 일본 법인인 넥슨 재팬을 설립했다. 이후 일본 PC방에 진출해 2004년에 캐주얼 게임 '카트라이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출시 직후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스타크래프트를 제친 최초의 국산 게임이 됐다.
2006년에는 미국 법인 넥슨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넥슨의 최대 히트작 '메이플스토리'는 현재 전 세계 60여개국, 9천만명의 회원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됴쿄 거래소에 상장한 넥슨은 매출 1조 2천억원, 영업이익 5천300억원을 내면서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전세계 게임업체 순위로는 일본의 캠콤, 중국의 넷이즈에 이어 11위에 올라있다.
이날 김택진 대표가 지분을 매각한 엔씨소프트는 1997년 3월에 설립,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연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초고속 인터넷의 급속도 보급과 함께 1998년 엔씨소프트에서 처음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가 흥행에 성공한다.
'리니지'는 서비스 2개월 뒤 동시접속자 1천명을 돌파하고, 1999년 12월 1만명, 2000년 12월 10만명, 2001년 12월 30만 명을 넘어서면서 신화에 가까운 기록을 냈다. 이후 2000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2009년 아이온까지 줄줄이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현재 북미, 유럽 등 총 12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린 대형 게임사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매출액 6천억, 영업이익 1천350억원을 냈으며, 현재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40위를 기록하는 대기업이다.
김택진 사장은 '어릴 적 꿈'인 프로야구 구단 엔씨 다이노스를 창단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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