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키트 개발

[정기수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사람이나 식품, 환경 등 어떤 대상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키트'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검사 키트는 식약청, 질병관리본부, 환경부, 농식품부 등이 함께 참여한 '수인성·식품 매개 바이러스 연구협의체'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그동안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되는 노로바이러스의 검사는 대상 검체가 사람, 환경 또는 식품에 따라 각기 다른 검사방법이 적용됐지만, 이번 통합 검사 키트 개발로 모든 검체에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개발된 키트를 이용한 검사는 '실시간유전자증폭법(Realtime RT-PCR)'을 통해 노로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검사 시약이 미리 조제된 형태로 제공돼 별도의 조제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검사과정이 단순하고 검사시간이 2시간 정도로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검사법은 검사 시약을 조제해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4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아울러 기존 검사법과 달리 검사 시 위험성도 적고 검사자 간 오차 범위도 줄어들어 신뢰도가 향상된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검사 키트 개발을 통해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등 일선 검사기관에서 식중독 발생 시 원인 조사와 사전예방 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져 식중독 발생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검사키트 개발 성과 및 각 부처 활용 방안 등은 오는 31일 열리는 '제4차 수인성·식품매개바이러스 연구협의체 워크숍'에서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