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리은행카드 신(新)카드시스템이 오는 29일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21일 LG CNS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CNS가 시스템 구축 주사업자로 참여한 우리은행카드 신카드시스템이 이달 29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2010년 10월 우리은행은 300억원대의 카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LG CNS를 선정하고, 신용카드 계정계와 승인계, 정보계 시스템의 전면 개비 및 정보계 데이터웨어하우스(DW) 도입을 추진했다.
우리카드는 비씨카드의 회원사 중 하나로 이번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 역시 비씨카드의 차세대 시스템 사업 진행에 따라 추진했던 것. 따라서 비씨카드가 시스템 개발을 전면 중단하면서 우리카드 측은 시스템 오픈을 연기했고, 내부적으로 2~3차례 서비스 시작 일정을 조정하면서 오는 29일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비씨카드는 지난 해 11월 차세대 전산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메인프레임 기반 차세대 구축사업을 추진했지만, 기술적 안정성의 문제 등으로 시스템 개발을 전면 백지화했다. 비씨카드 차세대 전산시스템 또한 LG CNS가 주사업자로 개발에 참여했었다.
현재 비씨카드와 한국IBM 간에는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비씨카드는 아직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G CNS 관계자는 "비씨카드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따라 우리카드 시스템 개발도 진행된 터라 두 시스템 간 연동 문제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다"며 "우리카드 시스템 여건에 비씨카드가 맞추기로 해, 두 시스템간 연동 작업이 끝난 상태고 테스트까지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신카드시스템 오픈에 따라 22일 자정부터 29일 오전8시까지 신규 및 추가카드 발급을 제한하며, 신용카드 고객의 주민번호 변경 등의 정보변경 업무도 29일 오전8시까지 이용을 제한할 예정이다.
또한 카드론 이용이나, 현금서비스, 해외 현금인출 등의 기능도 일부 제한되며, 26일 자정부터 28일 자정까지는 홈페이지 및 ARS 업무 전체가 중단된다.
◆"금융IT 분야 최고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
비씨카드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중단과 이에 따른 우리카드 차세대 시스템 오픈 연기로 골머리를 앓았던 LG CNS는 이번 우리은행 신카드시스템의 성공적인 오픈으로 금융IT '1등 기업'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LG CNS는 수협, 한국씨티은행,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행하면서 금융IT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서도 LIG손해보험 시스템 개발 및 운영사업, 교보생명 홈페이지 통합사업, 신한카드 운영사업, 메리츠 화재 정보계 사업 등을 수주하며 활발한 수주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최근에는 농협 신보험 구축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5월 중으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총 22개월 간의 시스템 구축과 테스트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LG CNS는 현재 은행과 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을 넘어 증권분야에도 주력하면서, 현재 유진투자증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LG CNS는 올해 초 오픈한 교보증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작업을 기한 내 가동(Just In Time)한 실적을 내세워 유진투자증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도 따낸다는 전략이다.
통상적으로 증권업계 차세대 시스템은 분·초를 다투는 증권거래의 특성상 개발 과정에서 최적화 작업을 위해 개통을 연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지만, LG CNS는 교보증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통 약속 날짜를 정확히 지켰다.
LG CNS는 교보증권 차세대 시스템 외에도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한바 있다.
LG CNS 관계자는 "적극적인 금융 사업 추진을 통해 은행과 카드 차세대 시스템 분야 뿐만 아니라 증권 차세대 구축에서도 최고의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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