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자장면 한 그릇을 배달시켜놓고 현금이 없더라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을 서로 갖다대기만 하면 카드결제와 동일한 결제가 실행되기 때문이다. 카드결제가 보편화되지 않은 재래시장을 가서도 현금대신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편리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
KT가 개발한 '터치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에 깔아두면 모바일결제를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는 15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2월드IT쇼를 통해 '터치앤페이'라는 새로운 앱을 시연하고 있다. 터치앤페이는 스마트폰에 내장돼 있는 블루투스 등의 '근접센서'를 이용해 앱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결제서버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에 모바일결제를 위한 별도 칩(NFC)이나 장치가 없어도 된다.
물건을 사거나 결제를 하려는 소비자는 터치앤페이 앱을 다운로드 받아 자신의 신용카드를 등록해놓기만 하면 된다.
판매자는 판매자용 앱이 별도로 있어서, 이 앱을 다운로드 받아 상품과 가격을 미리 입력해 놓으면 편리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만약 중국집 배달원이라면 자장면 4천원, 짬뽕 4천500원 하는 식으로 메뉴와 가격을 앱에 저장해 놓고 있다가 손님이 결제를 하려고 하면 앱을 실행시켜 판매물품을 선택하면 된다.
자동으로 계산 화면이 뜨면 손님은 자신의 터치앤페이 앱을 실행시켜 미리 등록해 둔 카드를 선택해 배달원의 스마트폰과 가볍게 터치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것이다. 배달원에게는 결제확인 메시지가, 손님에게는 영수증이 동시에 나타나 결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양현미 KT전무는 "야식이나 중국집 배달서비스를 받으려면 카드결제가 되지 않는데 이 앱을 설치하면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카드결제가 활성화되지 않은 재래시장에서도 이 앱을 활용하면 단말기를 설치하는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손님에게 카드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KT는 터치앤페이를 통해 결제서비스를 대행하게 되는데 판매자의 경우 일반 신용카드보다 수수료도 대폭 저렴하게 책정해 소상인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기존에는 NFC(near-field communication) 기술을 통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출시되어 있으나 NFC 장비가 탑재되어 있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터치앤페이는 OS에 관계없이 모든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기만 하면 결제를 할 수 있어 편리함에 보편성까지 더했다"고 강조했다.
이 앱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KT는 올 하반기에 앱을 상용화해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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