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이마트가 자연산 광어 시세대비 절반 가격 판매를 시작으로, 수산물 유통구조 혁신에 나선다.
이마트는 17일부터 최근 조업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올라 양식시세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자연산 광어 30t을 양식가격수준인 2만1천800원(3~4인분), 2만9천800원(4~5인분)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자연산 광어를 양식가격에 내놓을 수 있는 비결은 주요산지인 서해안 군산, 격포, 서천, 대천 일대의 선단과 계약을 체결, 직거래를 통해 중간 마진을 줄인데 있다. 유통구조를 기존 4단계에서 2단계로 대폭 축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경매시장에서 경매받던 자연산 광어를 산지선단과의 직거래와 경매를 병행, 대규모로 물량을 구매해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윤달로 자연산광어 조업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 6개월 전부터 서해안 주요 포구별 산지선단의 네트워크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또 바다 사정에 따라 산지 어획량의 변동이 심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창고 개념의 40t 규모의 계류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조업량 변동시에도 이마트에는 매일 일정물량의 광어를 상시저가에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즉 이마트의 산지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자연산광어가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싯가'라는 모호한 가격을 탈피, '정가' 개념의 기준을 제시한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횟감은 물론 수산물 전반적으로도 유통과정 혁신을 꾸준하게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자연산광어 가격은 윤달의 영향으로 조업이 보름 가량 미뤄지면서 산지 출하량이 30% 이상 줄어들었으며, 산지 경매가 역시 전년보다 20% 이상 올랐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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