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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LED TV "올해는 RGB 방식"…내년은?


"W-OLED, 올해는 안하지만 모든 가능한 기술 검토 중"

[박웅서기자] "올해는 W-OLED로 가지 않습니다"

삼성전자가 화이트(W)-OLED 방식 채용을 전면 부인했다. 다소 강한 어투를 사용했지만 '올해'라는 단서를 달아 모든 의혹을 불식시키기엔 여전히 부족한 면이 남았다.

10일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2 삼성 프리미엄TV 쇼케이스' 행사를 진행하고 55인치 OLED TV 'ES950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김현석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W-OLED 방식 적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올해는 RGB 방식으로 간다"고 답했다.

실제 이날 공개된 양산품에는 RGB 방식의 OLED 패널이 탑재됐다. RGB 방식은 적색(R), 녹색(G), 청색(B) 등 각각의 빛을 내는 유기 발광 물질(OLED)를 유리기판에 증착해 색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와 달리 W-OLED 방식은 TFT 기판 위에 RGB 색을 수직으로 증착한 뒤 개별 화소에서 발광된 빛이 컬러필터를 통과해 색을 나타낸다. 이 방식은 그동안 LG전자가 주로 추진해 왔다. 지난 1월 CES 2012에서 공개된 LG전자의 55인치 OLED TV도 이 방식이다.

김 부사장은 "근원이 확실하지 않은 소문들이 있어 우리가 현재 어디까지 개발했는지 보여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이 자리도 그래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RGB 방식과 더불어 LG의 W-OLED 방식을 함께 채용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프리미엄급 OLED TV에는 그대로 RGB 방식을 사용하고 보급형 모델에 W-OLED를 채용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략까지 언급됐다.

LG가 추진 중인 W-OLED 방식은 대형 패널 생산이 쉽고 기존 LCD 라인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문이 돌았던 것도 이러한 장점들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RGB 방식의 OLED TV만 고수할까?

김 부사장은 이날 "단호하게 이야기 하지만 W-OLED로 가지 않습니다"라며 이러한 소문을 정면 부인했다. 그러나 또 "현재 모든 가능한 기술들을 검토하고 있고 미래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향후 전략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이날 공개된 55인치 OLED TV의 출시 일정은 올해 하반기. 어차피 올해는 이 제품 외 또다른 OLED TV가 출시될 가능성이 적다. 내년 이후 출시될 신제품에 어떤 기술 방식이 적용될지에 대한 의문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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