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LTE 가입자는 3G 스마트폰 이용자보다 요금을 더 많이 내고 약정 계약도 더 오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신3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LTE 가입자들은 50% 이상이 월6만2천원 이상의 고액요금제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LTE 가입자들은 3G 스마트폰 가입자에 비해 요금으로 월평균 1만7천원 가량을 더 내고 있으며 약정계약기간도 3G폰의 24개월보다 6개월~1년가량 긴 30개월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통신사들은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LTE 가입자가 늘어날 수록 수익이 늘어나고 회사 재무구조도 안정되기 때문이다.
◆'고액' 가입 유도위해 수당지급
통신3사는 LTE 망구축을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 시행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3월말 읍,면,리를 포함하는 전국망을 구축했고 곧이어 SK텔레콤이 4월초 84개시 지역망을 구축했다. KT도 4월20일 84개시 지역망을 구축하면서 3사는 본격적으로 LTE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통신사들은 LTE 가입자들이 회사 수익구조 개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있다.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안승윤 실장은 실적발표를 통해 "향후 LTE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인한 '업셀링(고액가입자 유치)' 효과를 통해 3분기에는 가입자매출(ARPU)이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 성기섭 전무도 "LTE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ARPU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1분기 ARPU는 2만6천645원으로 경쟁사와 달리 전분기 대비 1.7%, 전년동기대비 6.8% 상승했는데 이같은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KT CFO 김범준 전무 역시 "2분기부터 LTE 가입자를 본격 유치하기 시작해 고액 가입자가 증가함에 따라 ARPU는 3분기부터 반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3G 스마트폰 가입자가 확대될 때도 ARPU 상승을 예측했으나 시장은 예상과 빗나갔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2천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저가형 요금제 및 요금할인 등으로 되레 ARPU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그러나 LTE 가입자는 저가형 가입자가 극히 적고 대부분 6만2천원 이상의 고액가입자 위주기 때문에 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확보하려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영업직원들에게 고액 LTE 가입자 유치에 따른 별도 수당까지 지급하며 적극적으로 LTE 가입자의 상위 요금 가입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안승윤 실장은 "2분기에는 LTE 가입자 ARPU를 올리기 위해 영업 구성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도 LTE 가입자가 회사 수익구조 개선과 연결되는 만큼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2분기 LTE 마케팅 시장은 당분간 열기가 식지 않을 전망이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