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9일 당선자총회를 열어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는 남경필-김기현, 이한구-진영, 이주영-유일호 의원(기호순)이 각각 출마해 팽팽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막판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판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조는 이날 투표를 앞두고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자신의 강점을 적극 피력하며 12월 대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남경필 의원은 "4·11 총선의 보수층 득표율이 48%를 조금 넘겼다. 여기에 '플러스 알파'를 하지 않으면 대선 승리는 어렵다"며 "지역적으로 수도권·강원·충청 등 중원, 연령별로 40대, 계층별로는 중도층의 민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국회에서는 대화와 타협, 강력한 대야 협상력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면서 "싸움 없는 선진화된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하며, 야당이 막무가내로 공격할 땐 막아내야 한다. 원내 협상시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겠다. 그러나 터무니없는 요구는 단호히 'NO'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한구 의원은 "대선정국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세 가지가 중요하다"며 "국민은 대선 후보의 진정성도 보지만 당 대표의 행동과 가치관, 도덕성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이해찬-박지원으로 구성된다면 협상력과 투쟁력 면에서 새로운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강한 돌파력과 함께 진정한 정책 승부를 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준비된 원내대표단이라고 주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 정책위의장인 이주영 의원은 이번 총선을 전후해 당의 쇄신 노력을 이끌었던 경험을 적극 피력했다.
그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국민 속으로 치고 들어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사력을 다했고, 총선 공약인 '진품약속'이 빛을 보게됐다. 바로 그 약속이 이번 총선의 결과"라며 "매도 맞아 본 사람이 그 아픔과 교훈을 잘 안다. 총선 공약을 잘 소화하고 있는, 든든한 배짱과 소신이 있는 그런 원내대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저는 해야 할 일과 하고자 하는 일은 반드시 해내고 마는 강단과 돌파력이 있는 사람이다. 피로를 못 느낄 정도로 몰고가는 강력한 추진력도 갖고 있다"면서 "애국애당의 뜨거운 열정을 다 바쳐 새누리당의 대선 승리, 정권재창출을 이뤄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후보자 합동토론회는 12시께 마무리됐으며, 투표는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후보자별 정견발표에 이어 실시될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에 대한 결선 투표를 실시해 당락을 가르게 된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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