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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오한진 "모바일게임, 우리가 만들면 달라진다"


첫 모바일게임 '마이리틀히어로' 반응 뜨거워…"출발이 늦었지만 달라질 것"

[허준기자] 엔씨소프트가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모바일사업실을 신설하고 오한진 실장 체제로 모바일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엔씨소프트 모바일사업실의 첫번째 게임인 '마이리틀히어로'는 지난 3일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출시되자마자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벌써 앱스토어 순위 1위 자리를 꿰차며 '엔씨표 모바일게임'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마이리틀히어로가 앱스토어 순위 1위를 꿰찬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오한진 실장을 만났다. 오한진 실장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이 조금 늦었다"며 "그동안 해외 업체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부터 모바일 사업실이 생겼습니다. 과거에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천천히 걸음마를 시작했다면 모바일 사업실이 생긴 이후부터는 '치고 나갈 준비가 됐다'는 의미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최소 10종 이상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 선보인 마이리틀히어로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여성 이용자들이 더 좋아할만한 게임이지만 추후 등장할 게임들은 다양한 이용자 층을 겨냥한 게임들이다.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는 엔씨소프트의 기조는 모바일게임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PC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분들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즐기는 분도 있고 총싸움게임, 스포츠게임, 간단한 퍼즐게임들을 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이용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엔씨소프트 모바일사업실의 목표입니다."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사업을 시작할때 많은 이용자들이 '리니지'의 모바일게임화가 이뤄지느냐에 큰 관심을 가졌다. 아무래도 회사를 대표하는 지적재산권(IP)이기 때문이다. 오 실장은 "아직 확정적으로 말하긴 힘들지만 'Why not?'이라는 표현으로 대신하겠다"고 설명했다.

"훌륭한 지적재산권(IP)이 있다면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지금 리니지나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을 모바일게임으로 내겠다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검토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저 스스로도 그런 게임들이 등장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한진 실장은 어떤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급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모바일게임 트렌드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엔씨소프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엔씨소프트가 만들면 그것이 곧 모바일게임의 트렌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블레이드앤소울이 처음 공개됐을때 많은 게이머들이 '와 저런 것도 게임에 구현할 수 있네'라고 놀랐던 것처럼 모바일게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스마트기기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인피니티블레이드같은 게임에서 느꼈던 놀라움을 엔씨소프트의 게임에서도 줄 수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내부적으로 인피니티블레이드처럼 화려한 그래픽을 뽐내는 게임을 개발중이다. 모바일게임업계에서는 데브클랜이 개발중인 '코덱스'와 위메이드가 개발중인 온라인게임 '천룡기'를 기반으로 한 대작 모바일게임, 그리고 엔씨소프트가 개발중인 이 게임을 고퀄리티 대작 모바일게임 '빅3'로 꼽고 있다.

"현재 국내 앱스토어 게임 다운로드 순위를 보면 해외 게임업체들의 게임이 국내 게임업체들의 게임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엔씨소프트가 아직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죠. 이제 마이리틀히어로를 시작으로 빠르게 다양한 게임들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모바일게임은 글로벌로 경쟁하는 시장입니다. 한국에서의 경쟁이 큰 의미가 없는 시장이라는 의미죠. 아직 해외에서는 앵그리버드나 인피니티블레이드만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 모바일게임 기업들이 힘을 합쳐 모바일게임=한국 이라는 공식을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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