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러시아 게임업체 워게이밍넷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탱크 전투게임 '월드오브탱크'의 한국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워게이밍넷은 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워게이밍넷 빅터 키슬리 대표를 비롯해 박찬국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해 한국 시장 공략 계획을 설명했다.
워게이밍넷은 13년 넘게 게임을 개발해온 러시아의 게임 개발업체다. 턴제 전략게임 'DBA온라인'과 '매시브어썰트', '오더오브워' 등을 개발한 기업이다. 지난 2004년 20세기 기갑전을 묘사한 '월드오브탱크'를 발표하며 세계 게임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약 850여명의 개발자들이 다양한 온라인게임을 개발중이다.
워게이밍넷 한국 지사는 EA코리아에서 비즈니스 개발 관리 및 현지화를 총괄하고 블리자드코리아 기술 운영 디렉터를 거친 박찬국 대표가 선임됐다.
박찬국 워게이밍넷 한국 지사장은 "끝없는 성장 가능성과 패기로 가득한 게임 개발업체인 워게이밍넷에 합류해 기쁘다"며 "훌륭한 게임 전문가들과 함께 워게이밍넷이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게이밍넷의 탱크 전투게임 '월드오브탱크'는 이미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임이다. 러시아는 물론 유럽, 북미, 중국에 이어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2천40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전세계 동시 접속자 수는 80만명에 이른다.
월드오브탱크는 게이머들이 약 150종 이상의 전차를 연구 및 개발, 다른 이용자들과 협동 플레이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 측은 전차를 육성하는 역할수행게임(RPG)의 재미와 전략, 액션, 슈팅게임의 재미가 모두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월드오브탱크에서는 2차대전의 전설적인 전차 T-34, 티거, 퍼싱 등을 비롯해 실험 차량이나 시제 차량까지 다양한 전차를 만날 수 있다. 동유럽의 드넓은 벌판, 북아프리카의 사막, 독일 소도시의 좁은 거리 등 다양한 전장지형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워게이밍넷 한국 지사는 '월드오브탱크' 서비스를 시작으로 본사가 개발중인 전투기 전략게임 '월드오브워플레인'과 해군 전략게임 '월드오브배틀쉽' 등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빅터 키슬리 워게이밍넷 대표는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한국 이용자들의 높은 안목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며 "이번 한국 시장 진출은 워게이밍넷의 콘텐츠, 기술력, 그리고 서비스 수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워게이밍넷의 월드오브탱크 한국 서비스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된다. 워게이밍넷은 7월 중으로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뒤 정식 론칭 일정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찬국 워게이밍넷 한국 지사장은 "이미 1만명이 넘는 한국 이용자들이 해외 서버에 접속해 월드오브탱크를 즐기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한국에 월드오브탱크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반복해서 서비스를 개선시켜 한국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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