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휴대폰 명가 노키아가 본격적인 특허전쟁에 뛰어들었다.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을 비롯해 HTC 등을 상대로 미국과 독일, 심지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까지 특허침해로 소송을 제기한 것.
일각에서는 실적악화에 시달리는 노키아가 자금 확보 차원에서 전면적인 특허권 행사에 나섰다는 시각이다.
노키아가 RIM과 HTC, 태블릿PC업체 뷰소닉을 상대로 독일과 미국 법원 등에 특허침해 소송을 잇달아 제기했다고 2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키아는 독일법원에 이들 3개 업체를 상대로 자사의 전원관리부터 데이터암호화 기술까지 45개에 걸쳐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노키아 루이즈 펜트랜드 최고법률책임자는 "이미 40여개 이상의 필수 표준에 대한 광범위한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우리 기술과 혁신의 무단 사용을 중단시키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키아가 공개한 자사 특허는 안테나와 전원관리에 관한 기술 뿐만 아니라 앱스토어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기능, 또 모바일 장치의 멀티태스킹 및 검색, 데이터 암호화, 이메일 첨부 파일 검색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노키아 제품에 기본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경쟁업체들이 특허계약없이 무단 사용하고 있다는 게 노키아측 주장이다.
세계 1위 휴대폰 기술을 자랑해온 노키아가 전면적인 특허전을 선언하면서 파장도 적잖을 조짐이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구글진영간 싸움과 달리 노키아와의 특허전에서는 RIM과 HTC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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