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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블랙베리10' 스마트폰


시제품 공개, 쿼티자판 등 버려 '눈길'

[워싱턴=박영례특파원] 부진을 겪어온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이 마침내 차기 운영체제(OS) 블랙베리10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 반격에 나선다. 출시에 앞서 블랙베리10를 탑재한 개발자용 시제품(Alpha Dev)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RIM이 3일까지 올랜도에서 열리는 블랙베리 월드 컨퍼런스를 통해 최신 운영체제인 '블랙베리10'과 이를 탑재한 시제품을 공개했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 엔가젯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RIM은 이날 개발자들에게 블랙베리10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초기 소프트웨어 도구를 공개했다. 블랙베리10 OS는 기존 스마트폰용 앱 일부와도 호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새 OS용 앱은 기존 제품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RIM은 그동안 애플리케이션에서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에 밀렸지만 블랙베리10에서는 이를 개선, 본격적인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RIM의 알렉손더스 개발자담당 책임자는 "개발자들은 보다 쉽게 블랙베리10용 최첨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베리10 반격 성공할까

블랙베리는 쿼티자판의 독특한 디자인과 메시징 기능 등에 초점, 한때 시장을 주도했지만 앱 부족 등으로 결국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블랙베리용 앱은 태블릿PC를 포함 총 7만여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와 달리 애플 아이패드용 앱은 20만개, 아이폰용은 50만개에 달하고 있다. 또 최근 IDC 등의 조사에 따르면 개발자의 80~90%가 iOS나 안드로이드 OS용 앱 개발에 관심을 보인 반면 블랙베리 앱 개발에 대한 관심은 전체의 16%에 그쳤다.

이같은 앱 부족 등이 겹치면서 블랙베리 판매량은 급락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블랙베리 시장점유율은 6.7%로 추산, 1년전 13.6%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RIM은 블랙베리10을 계기로 디자인 및 앱 확대 등에 초점, 반격을 꾀하고 있다.

실제 이번 월드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개발자용 블랙베리10 시제품은 경쟁제품과 유사한 4.2인치 1280 x 768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반면, 블랙베리의 상징과도 같았던 쿼티(QWERTY) 자판이 빠진 게 특징.

RIM측은 실제 제품은 시제품과 크게 다를 것이라 강조했지만 이같은 변화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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