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삼성전자 휴대폰의 세계시장 독주가 이어질 것이다."
삼성전자가 애플, 노키아의 휴대폰 시장 1위 싸움을 끝내고 독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익면에서는 여전히 애플에 밀리지만 규모나 기술면에서 이미 경쟁업체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경쟁에서 노키아와 같은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애플을 앞서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장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이번 1분기 4천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기간 3천500만대를 판매한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에 비해 15~20% 가량 많은 수준.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내준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1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에서도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14년간 휴대폰 1위를 지켜온 노키아의 아성을 깨고 마침내 왕좌에 오른것. 이에 더해 노키아를 잇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독주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애플 아이폰이 여전히 수익성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이미 규모나 기술에서 경쟁업체를 제치고 선두권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수익성은 몰라도 판매량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이기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삼성전자가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내면서 반도체사업의 부진을 휴대폰 사업으로 만회하는 등 세트와 부품으로 이뤄진 사업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휴대폰은 물론 LCD와 가전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의 기술경쟁력과 판단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1분기 LCD 부문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애플 아이패드용 패널공급 등이 실적개선의 뒷심이 됐던 것으로 평가된다. 또 통상 비수기인 소비자가전에서도 하이엔드 TV모델을 앞서 선보여 의미있는 이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뒤늦게 진입하고도 노키아나 RIM의 몰락과 달리 1등으로 올라선 것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집중키로 했던 결단의 결실로 봤다.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OS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때 재무위기와 2001년 플래시메모리사업을 유지키로 한 결정 들과 같이 성공과 실패를 가른 결정적 순간이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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