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구글과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에 대한 효과가 분분한 가운데 양사 CEO 등 최고경영진은 M&A를 전후로 막대한 보너스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산제이 자 모토로라 모빌리티 CEO(사진)가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를 전후로 막대한 보너스를 챙겼다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이 주주총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주주총회 자료에 따르면 산제이 자 CEO는 지난해 총 4천700만달러 (한화 약 536억원)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제이 자 CEO의 2010년 총보수액은 1천300만달러. 보수가 1년새 4배 가까이로 뛴 셈이다.
이에 대해 모토로라 모빌리티측은 "지난해 모빌리티와 솔루션으로 성공적인 분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달러에 사들였다. 산제이 자 CEO는 모토로라측에서 M&A 주도했던 인물. M&A가 성사되면서 이에 따른 막대한 보너스를 챙긴 셈이다.
공교롭게 같은해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도 보너스 등으로 막대한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CEO에서 물러난 에릭 슈미트 회장이 받은 총 보수는 약 1억1천만달러(한화 약 1254억원)에 달한다.
전년도 총 급여는 31만달러 수준. 1년새 30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CEO 사퇴 등에 따른 일회성 부분을 감안해도 연봉 외 별도의 보너스 등이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은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로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분야 역량확보 및 사업기회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그 시너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M&A가 완전히 마무리된 것도 아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규제당국으로 부터 승인을 받았지만 주요 시장인 중국은 여전히 승인을 미루고 있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이번 M&A에 대한 검토기간을 연장한 것. 그러나 구글측은 중국당국과 긴밀히 협조,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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