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공천권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집중되어 있었음을 지적하며 "새누리당은 박 위원장의 독재체제"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문 대표 직무대행은 20일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독재체제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운을 뗀 뒤 "본당에서 제일 중요한 게 총선 때 공천권이다. 최대 권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박근혜 위원장에게 모든 권력을 집중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대권력을 전해줬으면 반대급부가 있지 않을까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다"며 "우려의 연장선상 속에서 이명박 정부의 지난 4년에 대한 청산작업이나 사실관계 확인 조차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표 직무대행은 "박근혜 위원장은 과거와 단절하고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태를 반복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도 말했다"며 "일단 구태를 청산하기 위해서라도 파업중인 언론사를 정상화 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은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문 대표 직무대행은 일각에서 자신을 '3주짜리 대표'라고 칭하는 것에 대해서도 "맞다"고 시원스레 인정했다.
또 "3주지만 수첩과 펜을 들고 '총선 돌아보기, 대선 바라보기'란 제목으로 시민 여러분을 만나뵙고 총선에서 왜 집권대책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듣고 있다"며 "정치에서 핵심은 소통이다. 소통하지 않으면 오만하거나 교만해지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속에서 혁신하고 변화하는 시민클릭을 해 나가겠다"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시간 동안 시민들을 계속 만날 것을 약속했다.
<사진=민주통합당>
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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