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난 1월 초순 미니(MINI) 디젤 출시 행사에서 만난 BMW그룹 코리아 전승원(사진) 이사를 17일 3개월여만에 다시 만났다.
이날 서울 청담동 롤스로이스 전시장에서 진행된 미니(MINI) 굿우드(Goodwood) 출시 행사에서 롤스로이스와 굿우드에 대해 전 이사에게 들었다.
-롤스로이스와 미니? 전혀 다른 차급인데, 어떤 연관이 있나?
"두 브랜드 모두 영국 태생이지만, 동시에 독일 BMW와 함께 BMW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완성하고 있다."
-굿우드라는 명칭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1998년 BMW가 롤스로이스 브랜드 소유권을 산 이후 롤스로이스 모터카스(Rolls-Royce Motor Cars)는 지난 2003년 영국 굿우드 지방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여기서 롤스로이스 팬텀이 탄생했으며, 현재도 연간 1천대 규모의 롤스로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미니 굿우드는 굿우드 지방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개발센터에서 롤스로이스와 동일한 공정으로 제작됐다. 이로 인해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굿우드를 차용하게 됐다."
-동일한 공정이라면 수작업을 의미하나.
"그렇다. 롤스로이스가 주문·생산제이듯 미니 굿우드도 주문·생산과 수작업으로 1천대만 한정 생산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굿우드 인테리어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내장재의 세밀함을 지녔다."
-굿우드 1대 가격이 6천340만원이다. 이는 최근 출시한 미니 디젤보다 50%∼90% 더 비싼 가격이다. 좀 과한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우선 굿우드 종전 양산 차량인 미니와는 다른 완전 수작업으로 1천대만 한정 생산되는 준중형 프리미엄 모델이다. 굿우드 소유 고객에게 자부심을 주고 미니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면 적당하다고 본다."
-작년 미니의 국내 판매량이 4천대 이상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93%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비결은.
"미니가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모델 때문인 것 같다. 여기에 모든 연령층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점도 성공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미니 디젤에 대한 고객 반응은.
"나쁘지 않다.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다 보니 미니를 선호하는 20, 30대 젊은 운전자들이 고연비를 실현한 미니 디젤을 많이 찾고 있다."
-최근 미니 디젤과 BMW 520d를 타 봤다. 두 차량에는 같은 2.0리터(ℓ) 디젤 엔진이 올라 갔는데, 성능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유는.
"충분히 그럴수 있다. 우선 미니는 운전의 즐거움을 콘셉으로 개발된 차량이다. 이로 인해 엔진 부밍음도 세단인 520d 보다는 조금 더 경쾌하게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면, 프리미엄 중형 세단을 추구하는 520d는 좀 안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BMW그룹의 전략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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