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OLED TV? 올해는 확실히 아닙니다."
차세대 TV로 기대를 모았던 OLED TV에 대한 전망은 아직 차가웠다. 반면 3D TV와 스마트 TV와 관련해서는 장밋빛 예측이 쏟아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는 'IFA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디스플레이서치, GfK 등 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들이 참여해 미래 TV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관계자들은 OLED TV가 향후 몇 년간은 계속 틈새 시장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OLED TV가 풀어야 할 큰 기술적 문제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OLED TV의 올해 예상 출하량은 약 5만5천대 수준이며 2015년은 돼야 500만대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서치 유럽 TV 리서치 담당 폴 그레이 디렉터는 "OLED TV를 살 돈이면 LCD TV를 적어도 6개는 살 수 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OLED TV를 구입하려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OLED TV가 중요 제품군으로 자리 잡는 시기에 대해서는 "아마도 2017년에서 2019년은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fK의 제럴드 탄 아태 지역 담당 디렉터 역시 "올해는 확실히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3D TV 및 스마트TV에 대한 전망은 밝았다.
GfK는 TV 시장이 힘을 잃었지만 큰 기회는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2012년 CRT TV, PDP TV 등은 비중이 줄고 있지만 LED TV(33%)와 스마트TV(56%), 3D TV는 모두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CRT TV 역시 지난 2011년 1천500만대가 판매되기도 했다.
GfK 제럴드 탄 디렉터는 "3D와 인터넷 TV는 2012년 말 '머스트 헤브' 기능으로 자리잡아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3D TV는 2010년 대비 30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3D TV의 경우 한해 성장률이 122%나 된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 시장에서는 13% 떨어지지만 이머징 마켓에선 11% 늘어날 전망이다. 아시아 시장은 전년비 10% 성장한다.
GfK는 오는 2013년 전체 평판 TV 중 1/3이 3D TV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약 800만대 수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전체의 40%는 인터넷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ED TV와 관련해서는 "LCD TV보유량을 넘어서고 있다"며 "2012년 말에는 LED TV가 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서치 폴 그레이 디렉터는 "선진 시장이 비교적 정적인 반면, 이머징 마켓 주도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LCD TV 교체 수요와 각국의 디지털 방송 전환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두브로브니크(크로아티아)=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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