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알티베이스가 하이브리드 DBMS 신제품 '알티베이스 HDB 제타(Zeta)'를 출시하며 빅데이터 대응 제품 라인업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성진 알티베이스 대표는 12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알티베이스 HDB V5' 출시 4년만에 후속 제품으로 '알티베이스 HDB 제타'를 소개하고, '알티베이스 HDB 제타-알티베이스 CEP-알티베이스 익스트림'으로 이어지는 빅데이터 대응 제품 로드맵을 공개했다.
알티베이스는 우선 이전 버전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2배 높인 '알티베이스 HDB 제타(이하 HDB 제타)'로 폭증하는 데이터에 대응하고, 연내 HDB보다 최소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메모리 DBMS '알티베이스 익스트림', 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알티베이스 CEP'를 출시해 빅데이터 대응 제품 라인업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HDB 제타'로 빅데이터 시장 접수"
'HDB 제타'는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제품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가 폭증하는 빅데이터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데이터 처리 속도"라며 "'HDB 제타'는 12년 동안 쌓아온 자체 엔진 개발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하이브리드 DBMS 성능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DBMS '알티베이스 HDB'를 구성하는 디스크기반 DBMS(DRDBMS)와 메인메모리 기반 DBMS(MMDBMS)의 성능을 모두 개선했다는 것이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
트리(tree) 단위에서 이뤄졌던 인덱스 동시성을 노드(node) 단위에서 처리되도록 개선하고, 디스크 인덱스(disk index)의 통계 정보 갱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제거해, 'HDB V5'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HDB V5.5.1' 대비 MMDBMS와 DRDBMS 성능이 각각 60%, 30%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전체적으로는 'HDB V5.5.1'보다 2배 향상된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 기반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비정형 데이터인 '바이너리 라지 오브젝트(BLOB)', '캐릭터 라지 오브젝트(CLOB)'를 메모리 테이블에 그대로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적용해, 비정형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 버전까지는 BLOB, CLOB를 분산처리한 뒤 디스크 테이블에 올려야 했기에 데이터 처리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었는데 'HDB 제타'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알티베이스 측은 강조했다.
알티베이스는 이러한 'HDB 제타'로 외산 DBMS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배문규 알티베이스 상무는 "국내 한 대형 은행에서 'HDB 제타' POC를 진행한 결과, 오라클 제품보다 1.2~4.6배 빠른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 알티베이스는 고객들이 외산 DBMS를 'HDB 제타'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이그레이션 센터(Migration Center)'라는 GUI 툴을 제공하고 있다. 알티베이스·오라클 데이터 간 실시간 전송을 가능케하는 '델타 스트림즈'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윈백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금융, 통신사를 포함한 DRDBMS 시장의 80%를 'HDB 제타'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하반기 '알티베이스 익스트림·CEP' 출시로 빅데이터 라인업 강화"
'HDB 제타'로 빅데이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알티베이스는 하반기 '알티베이스 익스트림', '알티베이스 CEP' 출시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알티베이스에 따르면 '알티베이스 CEP'는 스트림 형태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제품이며, '알티베이스 익스트림'은 '알티베이스 HDB'보다 최소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인메모리 DBMS다.
'알티베이스 CEP'를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가공된 유의미한 데이터가 '알티베이스 익스트림'에 신속히 저장될 수 있다는 게 알티베이스 측 설명이다.
김성진 대표는 "알티베이스 제품의 핵심 키워드는 '고성능'이다. 누구와 경쟁해도 뒤쳐지지 않는 성능을 내는 제품을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두고 제품 로드맵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 IBM과 같은 거대한 연구개발 조직을 보유한 업체와 경쟁해 생존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강력한 무기가 있어야 한다"며 "알티베이스가 살아남기 위한 기본 전략은 '성능'이며, 우리는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DBMS를 만들어 이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티베이스는 지난해 1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액은 250억 원이다.
김수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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