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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4.11 총선, 이젠 대선 레이스 시작


與, 박근혜 중심 구도 더욱 공고…野, 문재인·안철수 등에 눈길

[채송무기자] 4.11 총선이 여당인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나면서 정치권의 눈은 이제 오는 12월에 있을 대선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19대 총선 승리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내 장악력은 물론 다시 '대세론'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잡았다. 당초 총선 구도는 여권에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이를 뒤집은 것은 오로지 박근혜 비대위원장 한 사람이었다.

역대 대선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약진한 것도 의미가 있다. 강원 지역 역시 새누리당이 석권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무게감이 커지면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몽준 전 대표 등 새누리당 내 대권주자들의 힘은 갈수록 빠질 가능성이 크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힘이 확인되면서 새누리당은 더욱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독주로 대권 후보 결정 과정의 국민 관심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대 대선 과정에서 이회창 후보의 독주로 관심이 떨어진 한나라당의 대권 후보 결정에 비해 노무현·이인제·정동영 후보 등의 경쟁을 이뤄낸 민주당이 실제 대선에서 승리했다.

야권의 주요 후보인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등 야권의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이사장 본인은 당선됐지만,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에 약 10% 차이로 압도적인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또, 사하을 조경태 의원을 제외하면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 추가 당선자가 나오지 못했다.

더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도 새누리당 김태호 당선자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야권의 대표주자로서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야권의 총선 패배로 야권 내 기득권의 틈이 벌어지면서 향후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을 얻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문재인 이사장, 안철수 원장 등 야권의 주요 대권 후보들은 이번 총선 패배로 모든 야권의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낄 것으로 보인다.

야권 후보인 박원순 무소속 후보가 승리한 지난 10.26 서울시장 재보선 때는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통합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등 모든 야권과 시민단체, 안철수 원장 등이 모두 힘을 합쳤다. 이번에는 진보신당이 야권연대에서 제외됐고, 안철수 원장 역시 투표 독려의 역할에 그쳤다.

19대 총선 결과가 8개월 남은 대선 구도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절치부심할 야권이 오는 대선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정소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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