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4·11 총선 최후의 변수는 투표율이다. 개표 전까지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초박빙 혼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여야가 투표율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11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470곳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은 19.6%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46.1%)을 보인 지난 18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인 19.2% 보다 0.4%포인트 높다.
오전 7시와 9시 투표율이 각각 2.3%, 8.9%로 18대 투표율 2.5%, 9.1% 보다 소폭 낮았으나 11시를 기점으로 18대 투표율을 넘어선 것이다.
아직 투표 마감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최종 투표율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오전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고 SNS를 중심으로 유명인들의 투표 독려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어 오후 들어 투표율이 뒷심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통상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에,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고 본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젊은층이 투표소를 많이 찾은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실제 투표율이 60.6%로 높았던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18대 총선의 경우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점유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투표율 55%가 여야 승패의 분수령으로 여겨진다. 55%를 기점으로 50%대 초반의 투표율이 나올 경우 여당이 유리하고, 50% 후반으로 갈수록 야권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투표율이 55%에 달하려면 정오에 25%를, 오후 5시에 50%를 넘겨야 하고, 야권이 목표로 세운 50% 투표율은 정오에 30%를, 오후 5시에 55%를 넘겨야 가능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최종 투표율이 60%를 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놨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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