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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KT스카이, 3D TV 제휴 "없던 일로…"


지난해 콘텐츠 분야 협력 MOU 맺었지만 최근 무산돼

[김현주기자] LG전자와 KT스카이라이프의 3D TV 사업 제휴가 큰 성과 없이 무산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 2011년 4월 3D 콘텐츠 및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선 바 있다. 당시 MOU를 통해 두 회사가 협력키로 한 분야는 3D콘텐츠·차세대 수신기 개발·클라우드 서비스 등이었다.

그러나 최근 두 회사는 이를 없던 일로 하고 갈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3D 분야에서 KT스카이라이프와 협력은 무산됐다"며 "MOU 당시 포괄적 업무 협약을 했을 뿐 투자 금액 등을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도 "양사가 협의 과정에서 조건이 안 맞아 지난해 말 경부터 더 이상 협력하지 않기로 했다"고 제휴가 무산됐음을 인정했다.

이몽룡 KT스카이라이프 사장(現 부회장)은 MOU를 맺으면서 LG전자의 3D TV 기술력이 타사 대비 우수하다며 "LG전자는 3DTV 종결자"라고 여러 공식 석상에서 언급한 바 있다. 또 수차례 3D 콘텐츠 시연회에서 LG전자 3D TV만을 이용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LG전자가) 콘텐츠를 위해 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함으로써 양측의 협력 관계가 깨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MOU를 맺은 후 LG전자 스마트TV를 통해 서비스하기 위해 양사가 노력하고 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비용 부담이 컸다"며 "KT스카이라이프가 직접 3D 콘텐츠를 LG에 맞게 변환해 올려야하고 서버업체에서 서버를 빌려야 했다"고 전했다.

결국 두 회사가 비용 부담 문제로 갈등을 겪다 협상이 깨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콘텐츠 전담 조직인 '콘텐츠서비스센터(CNS)'를 신설했다. 3D를 비롯한 콘텐츠 수급 및 유통을 직접 전담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타사와의 협력보다는 직접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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