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SK텔레콤T1이 KT롤스터를 물리치고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1 프로리그 시즌1 우승을 차지했다.
SK텔레콤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1 프로리스 시즌1 결승전에서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KT를 물리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SK텔레콤은 1세트와 2세트를 쓸어담으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 했다. 선봉으로 나선 김택용이 KT 주성욱을 손쉽게 격파했고 2세트를 책임진 정명훈은 상대 에이스 이영호에게 승리를 따냈다.
정명훈은 이영호를 상대로 본진 팩토리가 모조리 파괴되는 위기를 맞았지만 1시 확장기지에서 다수의 레이스를 모아 이영호에게 패배를 안겼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KT의 반격도 매서웠다. KT의 반격은 저그에서 시작됐다. 3세트에 나선 김성대가 어윤수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따냈고 4세트에 나선 임정현은 최호선을 상대로 저글링, 히드라리스크 공세를 퍼부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5세트에 나선 김대엽이 정윤종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6세트에 나선 저그 고강민이 도재욱을 상대로 저글링, 디파일러, 울트라리스크 맹공을 퍼부어 승부를 에이스 결정전으로 끌고 갔다.
에이스 결정전에 나선 선수는 SK텔레콤 김택용과 KT 이영호. 특히 이영호는 에이스 결정전 맵인 네오체인리액션이 테란에게 불리한 맵인데도 불구 에이스로 경기에 나섰다.
에이스 결정전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김택용이 맵 중앙에 게이트웨이를 건설해 초반부터 질럿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이영호는 신들린 마린 콘트롤로 방어에 나섰다.
이영호가 김택용의 맹공을 막아낸 뒤 탱크와 마린 부대를 이끌고 상대 진영 언덕을 장악하며 승리의 여신을 만나는 듯 했다.
하지만 김택용은 속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질럿으로 이영호의 본진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김택용의 질럿은 이영호의 탱크를 모조리 파괴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이영호는 진출했던 병력까지 우회시키면서 방어에 나섰지만 추가되는 김택용의 추가병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09-10 시즌과 10-11 시즌, 두번이나 결승에서 KT에 덜미를 잡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던 SK텔레콤의 한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박용운 SK텔레콤 감독은 "KT에게 결승에서 지면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우승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다시 한번 KT를 만나서 KT의 우승컵을 가져오는 SK텔레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세트와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해 팀에 2승을 안긴 SK텔레콤 김택용은 결승전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결승전 MVP로 선정된 SK텔레콤 김택용은 "2승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에이스 결정전도 2명이 준비해서 나갈지 몰랐다"며 "자신있는 전략이 있어서 자신있게 나갔는데 이겨서 좋다. 주인공이 된 결승전은 처음이라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1 프로리그 시즌1 결승▶SK텔레콤 4대3 KT1세트 김택용(프, 3시) 승 < 네오체인리액션 > 주성욱(프, 9시) 2세트 정명훈(테, 11시) 승 < 그라운드제로 > 이영호(테, 7시) 3세트 어윤수(저, 7시) < 제이드 > 승 김성대(저, 5시)4세트 최호선(테, 5시) < 저격능선 > 승 임정현(저, 11시)5세트 정윤종(프, 12시) 승 < 네오아웃라이어 > 김대엽(프, 7시)6세트 도재욱(프, 1시) < 네오일렉트릭써킷 > 승 고강민(저, 5시)7세트 김택용(프, 9시) 승 < 네오체인리액션 > 이영호(테, 3시)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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